인도네시아, 여객선 침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100명 이상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가 밝혔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연안에서 조난당한 여객선의 사고현장 해역 인근에서 어린이 2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J.A. 바라타 교통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어린이 19명, 성인 89명, 승무원 10명 등 총 118명이 탄 여객선이 술라웨시 남동부 콜라카를 출발해 남부 보니만을 지나 시와항구로 가던 중 4~5m 높이의 파도에 사고를 당했다는 조난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총 23명이 구조됐으며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90여명의 생존 여부는 사고 하루가 지난 현시점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수색구조팀은 전날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선박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해당 여객선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선박이 전복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구조당국은 엔진이 고장났을 뿐 전복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여객선 운항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으나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권병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