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25시

이완구, 지사 때 현금격려금 '3억 3천' 풀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5-02-13 16:29

본문




[류재복 대기자]
갖은 의혹으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질 문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후보자가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6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지출한 도지사 업무추진비에서 특정 대상에 현금을 전달한 '현금 격려'가 과도하게 지출된 사실이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의해 밝혀졌다. 이 후보자는 도지사 업무를 이행한 2006년 하반기부터 2009년까지 3년 6개월간 약 8억 1800만 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썼고 이 중 총 3억 3606만 원을 '현금 격려'로 지출했다. 이는 총 업무추진비 대비 무려 4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 해 업무추진비 48%를 '현금격려'로... "현금살포 수준 "
이 후보자는 도지사 업무를 시작한 첫 해인 2006년에는 4505만 원, 2007년 8767만 원, 2008년 8700만 원, 도지사 재임 마지막 해인 2009년에는 1억 1634만 원을 현금 격려금으로 썼다. 이는 2006년부터 업무추진비 총액의 각각 43%, 39%, 36%에 해당하며 특히 2009년에는 업무추진비 총액의 절반 가까이 이르는 48%를 현금 격려로 지출했다.이같은 현금 격려 지출은 3년 6개월간의 업무추진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현금지출의 대부분이 외부인사에게 지출되는 시책업무추진비에서 지출됐다. 업무추진비는 크게 소속 기관을 위해 쓰이는 기관운영업무추진비와 외부단체 및 외부인사에게 쓰이는 시책업무추진비로 구분된다. 이 후보자는 도지사 재임기간동안 모두 1206명(성금 제외)에게 현금 격려금을 썼는데 이중 73%(882명)가 시책업무추진비에서 지출됐다. 대부분 기관 직원이 아닌 외부인사에게 현금이 지출됐다는 의미다.

이런 '현금 격려'는 어떤 명목으로 썼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업무추진비는 카드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현금 사용을 최소화한다. 이는 현 안희정 충남지사의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과도 대비된다. 안 지사는 지난 2013년 2억 2172만 원, 지난 해 1억 7175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 이중 현금 격려금은 2013년 210만 원, 2014년 420만 원에 불과하다. 모두 기관운영업무추진비에서 지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금격려는 주로 소방소나 산하기관 현업부서를 방문해 비상근무자를 격려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다"며 "불특정다수에게 현금을 줄 경우 선심성 또는 선거법 위반 소지 등의 오해를 살 수 있어 최소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완구 지사 재임당시 업무추진비 지출에 대해서는 당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지출내역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업무추진비로 특정 대상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데 3억 원을 넘게 지출한 것은 '현금 살포' 수준이다. 유용과 부정사용 의혹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설령 현금 격려에 대해 이완구 후보자가 해명을 하더라도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을 '격려'를 목적으로 특정인들에게 현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비판 받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주요사건

주요사건
  • 태안 화력발전소, 강릉 원룸 화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찬 기온이 대기와 섞여 우기가 적어지는 겨울, 거친 바람이 많이 불다보니 매일 전국에서 크고 작은 화재들이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9일 오후…

  • 곽상도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관련 첫…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에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아들의 성과급과 퇴직금을 가장,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곽상도…

  • 광주은행, 완벽한 내부시스템에도 횡령사건 발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돈을 만지는 곳에서는 돈의 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데 근간에도 지방은행에서 횡령사건이 지역뉴스 거리가 되고 있다.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지역개발 관…

  • 내란 특검, 황 전 총리 전격 체포·영장 청구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2일 내란특검에 따르면 내란 선동 혐의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자택에서 체포 연행했다.황 전 총리는 지난해 계엄 당시 온라인상에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

시사종합

Total 5,207건 521 페이지

주요사건

주요사건
  • 10대 시절 과오로 은퇴한 배우 조진웅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10대 소년 시절의 과오로 은퇴하고 사회적 이슈가 된 배우가 있다.경성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024년에 서울국제영화대상을 수상하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

  • 민주, 추경호 구속심사에 대응 전략 질주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심사가 내달 2일로 확정됐다.더불어민주당은 2가지 전략으로 심사여부를 지켜볼 것으로 알려…

  • 응급환자 구급차 병원 못구해 1시간 지체하다 환자 사망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부산 모 고교 학생의 응급 환자 대처 사건을 부산시와 공조해 전체적으로 사건의 전말과 문제점을 조사하기로 했다.내용은 아침 이…

  • 국세청, 고액상습 체납자 18명·18억 상당 수색 압수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국세청이 국세와 지방세 등을 악의적으로 내지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을 작성,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책을 논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수색을 벌여 현금 5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