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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입장문' 이중펀치, 비노계 격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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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15 06:58 조회1,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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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입장문' 이중펀치, 비노계 격앙<2>



박지원 "문 입장문, 코멘트 부적절---공천지분 운운 안돼"

한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표가 발표를 검토했던 입장문 초안에 대해 "차기 총선 공천 혹은 지분 운운은 사실도 아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동교동계인 박 의원은 이날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표의 발표, 발송되지도 않은 메시지에 대해 제가 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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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의 이러한 언급은 문 대표가 입장문 초안에서 비노(非노무현)계를 겨냥, "당이 어려운 틈을 이용해 기득권과 공천권을 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과거 정치"라고 한 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트위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이날 광주에 머물고 있다고도 밝혔다.
 

원로들 "문 사퇴비대위가 재창당해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비노(非盧·비노무현)성향 원로들은 144·29 재보선 패배를 둘러싼 내홍과 관련,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동을 촉구했다. 또 문 대표가 내홍 수습책의 일환으로 전날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직무정지 카드'를 내놓은 데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못된다고 비판했다. 정대철·김상현 상임고문과 이훈평 이철 정한용 천용택 최종원 홍기훈 전 의원 등 '민주헌정포럼'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비노진영 인사가 주축이 된 만큼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그룹'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포럼 간사인 홍 전 의원은 회동 후 "문 대표가 포함된 지도부의 사퇴와 비대위 체제 수립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비대위는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야권전체를 묶어낼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선 "장수가 전쟁에서 패했으면 옛날에는 칼로 목을 쳤는데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대안없이 무조건 물러나라는 것도 문제라는 양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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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친노그룹을 향한 쓴 소리도 쏟아졌다. 정 고문은 "호남에서의 패배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대한 경종이자 거부로 보인다. 최근 정청래 의원 막말소동도 있었는데, 더 놀란 것은 자정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환골탈태를 역설했다. 정 고문은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혀 중도 우파까지 포용할 것과 중장년층에 중점을 두는 정당이 될 것, '운동권적 강경론'이 당론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밖에 "'친노 대 비노'로 표현해선 안되며 '혁신 대 혁신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봐야 한다"(김방림 전 의원), "호남은 민주당의 성지였는데, 오히려 호남을 홀대하다니 배신행위"(이영권 전 의원) 성토가 이어졌다.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패배했던 김희철 전 의원은 "문 대표가 물러나고 친노 기득권 세력이 자리를 내놓고 창당을 한다는 수준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비대위의) 창당 방향은 자민련식이 아니라 평민당과 같이 중도개혁 전국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당 창당을 두고는 "그 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비대위에서 창당에 버금가는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수습책을 논의할 소위원회를 구성해 계속 활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 상임고문과 김 상임고문은 15일 권노갑 상임고문·이용희 상임고문 등과 원외 상임고문단 조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동에서는 문 대표 등 현지도부에 대한 재보선 패배 책임론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여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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