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총선 해단식, 각 당 진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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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20-04-18 05:19 조회1,863회 댓글0건본문
민주·통합당 총선 해단식, 각 당 진로 논의
17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21대 총선 선거대책위 해단식을 가졌다.
양당의 해단식은 분위기가 달랐다.
민주당은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통합당은 무거운 분위기가 시종 흘렀다.
민주당은 역대 최고의 압승이라는 들뜬 당내 여건을 자제하면서 이해찬 대표는 ‘반성’이라는 말로 당의 진로를 신중하게 표현했다.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통령 탄핵 역풍을 타고 152석의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면서 "그 힘을 믿고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4대 개혁 입법을 한꺼번에 밀어붙였다가 역풍을 맞고 지지율과 개혁 동력을 잃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 뜻 살피고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걷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언행에 신중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마 이는 시민당의 우희종 대표가 ‘보안법 철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운운하며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자칫 역풍에 대한 우려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생업, 생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모으는 게 우선적인 일다.”라고 당의 진로를 강조했다.
이에 반해 통합당은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해단식을 개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주관한 식에서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 변화와 혁신 부족, 보수 대통합에도 미진했다”라며 참담한 총선 결과에 무거운 표정으로 진행했다.
이어진 최고회의에서 당의 수습을 위해 최고위를 비상대책위 구성으로 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고, 심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김 위원장이 이 제안에 대해서 거부했다.
정치권에선 통합당이 비대위 기간은 최대한 줄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당분간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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