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지하철 대중교통도 메르스로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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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17 09:07 조회1,55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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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버스와 지하철 등 서울 대중교통도 직격탄을 맞았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출·퇴근시간보다는 낮·저녁시간에 승객이 많이 줄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타지 않는다'는 즈음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17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일요일이었던 14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569만 8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메르스 우려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5월31일 일요일에 비하면 159만 9천명, 약 21.9% 감소한 것이다. 5월31일은 보건복지부가 격리대상자 급증을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한 날이다. 메르스에 대한 우려는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6월4일 서울시가 심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사회 전반으로 확산했다.
교통 수단별로 보면 버스는 이달 14일이 5월31일보다 80만 7천명(20.5%), 지하철 이용객은 79만 2천명(23.6%) 줄었다. 이에 따라 운송수입금도 버스가 5억 9천만원, 지하철이 6억 5천만원 줄 것으로 예상됐다. 남산 1·2·3호 터널의 교통량도 이달 14일에는 11만 662대에 그쳐 5월31일보다 1만 4천28대, 약 11.3% 감소했다.
차량 감소로 도심 통행속도는 5월31일 26.4km/h에서 이달 14일 28.4km/h로 7.6% 빨라졌다. 평일인 15일(월요일)의 대중교통 이용객도 주말만큼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많이 줄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출퇴근과 등하교 등 수요가 집중된 평일보다는 나들이, 쇼핑 등 탄력성이 큰 주말에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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