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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더기 득실득실 멸치젓갈 시중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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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28 05:47 조회2,6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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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불량 젓갈을 만들어 판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구더기가 들끓는 멸치 젓갈로 액젓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는데 적발한 경찰도 얼굴을 심하게 찡그릴 정도였다. 멸치 집산지인 부산 대변항의 갖잡아온 멸치로 액젓을 만드는 작업장의 젓갈이 담긴 고무통을 열자 내부가 온통 구더기로 덮여 있다. 다른 십여개도 모두 마찬가지, 업주는 이 젓갈에서 액젓을 뽑아 시중에 유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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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대변항 인근 40군데 젓갈 제조시설을 확인해 그중 2곳에서 다량의 구더기를 확인했다. 다른 2곳은 구더기를 막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살충제를 젓갈통에 보관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멸치액젓 제조 업주는 "옛날부터 어머니 때부터 조금씩 (살충제를) 얹히니까 생각 없이 했지요. 나중에 (적발)되고 나서 보니까 죄가 크구나..."라고 말했다. 과연 정상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들은 거름망과 깔때기 등을 이용해 구더기를 걸러내고, 액젓만 통에 담아 '기장산 멸치액젓'으로 시중에 팔아왔다. 송인식 부산 기장경찰서 수사과장은 "(식품위생법상) 온도를 맞춘다던지 아니면 해충을 막아주는 시설을 해야 되고, 그런 불량제품을 만들 수 없도록 명시돼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에도 이곳 업체 3곳에서 구더기 젓갈이 적발돼 업체에서 자정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경찰은 젓갈 제조업자 43살 김 모 씨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압수한 11톤은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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