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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성 살해범, 범행후에도 관광안내, 시신 실은 차로 생계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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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5-15 21:08 조회1,5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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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성 살해범, 범행후에도 관광안내, 시신 실은 차로 생계활동

중국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S(33)는 범행 후에도 4개월여간 무자격으로 관광 안내사 일 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파출소에 찾아가 자수하긴 했으나 경찰의 수사망이 S를 향해 좁혀지지 않았더라면 계속 무자격 관광안내사 일을 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2713) 등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몰려와 관광 안내사가 부족하면 S씨는 다른 안내사 등의 연락을 받고 무자격으로 안내 일을 했다. 특정 여행사에 소속되거나 정식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가는 여행사나 관광객들은 현장에서야 알 수 있다.

도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날이면 한족이나 조선족 출신의 무자격 안내사들이 싼 가격에 불법적으로 관광안내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한국어 구사 능력도 좋아야 하는 등 까다로운 시험에 합격해야 해 그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S2005년부터 제주 등 한국에 체류해 왔지만 간단한 표현만 한국어로 할 수 있는 상태였다. S에 대한 조사도 통역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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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 범행 후 3일간은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시신을 실은 채 차를 운전해 임시 일자리를 구한 곳으로 출퇴근하기도 했다. S는 현재 제주시내에 살고 있으나 2005년 취업비자로 입국 당시에는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등 일감을 따라 수시로 거주지를 옮겨왔다. 거주지를 전전하는 관계로 가깝게 지내는 이웃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S2010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후 미취학 아동 2명을 뒀다. 직장은 임시직 일을 많이 해왔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돈을 노린 범행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추가 조사하고 있다. 피해 여성이 일했던 제주시내 모 주점 관계자는 범인이 검거됐다는 소식에 "A씨의 억울함이 풀리게 돼 다행"이라며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잠깐씩만 봐왔지만 그가 타국에 와 끔찍한 일을 당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제주에 와 동생의 시신을 화장한 A씨의 언니 등 유가족 등은 S씨가 자수하기 불과 수시간 전 A씨의 유골을 품고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언니 등은 서귀포경찰서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는 한편, 시신이 유기된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를 찾아 한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제주한중교류협회와 익명의 성직자 등은 이들이 제주를 오가는 경비와 체류비 등 650만원을 지원해 줬고 중문장의사, 서귀포의료원 등은 화장 등 장례 절차 등을 도와줬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유족 측에 전파했으나 중국영사관 등 여러 기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유가족이 전해 들었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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