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 6중추돌 버스기사 졸음운전 시인, 과거 음주로 '삼진아웃'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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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7-21 10:19 조회1,755회 댓글0건본문
영동고속도로 6중추돌 버스기사 졸음운전 시인, 과거 음주로 '삼진아웃' 전력
20대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6중 추돌 사고, 그 사고를 일으켜 사상자 41명(사망 4명·부상 37명)을 낸 혐의(업무상 과실 치상 및 치사)로 버스 운전자 방모(57)씨에 대해 강원 평창경찰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54분쯤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서 45인승 관광버스를 몰고 가던 중 차량 정체로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 등 차량 5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방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지점에서 9㎞ 떨어진 지점에서 졸음이 와 껌을 씹긴 했다. 멍하게 운전했다"며 졸음운전을 일부 시인하는 듯한 진술을 했다. 그러면서도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선 "앞차가 주행 중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방씨가 사고 전날 밤 숙소에서 자지 않고 버스 안에서 쪽잠을 잤고, 사고 당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오전 8시부터 관광지 운행을 했다는 승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운행 기록계 분석 결과 사고 당시 버스 속도는 시속 91㎞였으며, 사고 직전까지 방씨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방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세 번이나 취소된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씨가 지난 2014년 음주운전 3회째 적발돼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방씨는 면허 취소 이후 일용직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렸고, 면허 재취득 제한 기간 2년이 풀린 올해 3월 말에 대형 운전면허를 다시 땄다. “대형버스, 대형 화물차들에 대한 보다 심각한 안전규제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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