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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나타난 의문의 비둘기 폐사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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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1-31 20:45 조회1,9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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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나타난 의문의 비둘기 폐사체들

광주의 한 도로에서 의문의 비둘기 폐사체 7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됐다. 해당 지자체는 혹시 모를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 탓에 검사 의뢰하는 한편, 주변 방역에 나섰다. 31일 국립환경과학원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930분께 광주 북구 임동의 한 도로변에 비둘기 폐사체 7마리가 발견돼 고병원성 AI 감염 검사에 착수했다. 광주 북구는 광주천 변 도로에서 비둘기 7마리가 죽어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폐사체를 수거해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검사의뢰하고 주변을 방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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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사체가 발견된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도 비둘기 사체가 발견된 도로 주변을 재차 방역했다. 비둘기 사체를 건네받은 국립환경과학원은 곧바로 고병원성 AI 감염 검사를 펼쳐 5일 안에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할 방침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AI 발병 이후 12마리 비둘기 폐사체 검사의뢰는 꾸준히 들어오지만 7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한 경우는 특이사례다""이번 AI 발병 이후 800여 건의 야생조류 검사의뢰가 들어왔지만, 비둘기 감염사례는 2012년 이후 단 한 건도 보고된 바 없어 고병원성 AI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비둘기 폐사체가 발견된 현장 주변에서는 쌀·콩 등이 섞인 조류 먹이가 대량 뿌려진 채로 발견돼 독극물을 포함된 먹이를 먹고 비둘기가 집단폐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북구청이 수사 의뢰하면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구청 측은 "환경과학원 조사결과, 비둘기들이 독극물 먹이를 먹고 폐사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수사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에서는 지난 11일 운암동의 모 대학교 주변에서 산 까치 3마리 폐사체가 발견돼 검사 의뢰했지만 '먹이를 잘못 먹어 숨진 것 같다'는 결과를 받았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비둘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나온 적이 없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2014년부터 작년까지 비둘기 293개 개체를 조사했지만, AI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환경과학원이 지난해 건국대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비둘기 AI 바이러스 감염성 연구' 결과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를 접종한 비둘기에서 폐사가 없었고, 모두 임상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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