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재단, 온산중 이주배경 학생들과 함께 ‘온산,역사보물지도그리기’프로그램을 진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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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기자 작성일25-11-28 19:09 조회7회 댓글0건본문
(사)함께 꾸는 꿈 노옥희재단은 이주배경학생들의 정착을 돕기위한 동행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노옥희재단은 11월 28일, 이주배경학생의 비율이 높은 온산중학교를 찾아, 중국과 러시아에서 온 이주배경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학생들이 살아가는 온산마을의 역사이야기를 들려주고 처용암과 온산이주민망향비를 답사한 후 마을 역사보물지도를 그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울산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정계향 연구교수와 역사문화학과 대학원생들의 수업지도와 답사안내로 28일 다문화수업으로 이뤄졌다.
이날 이뤄진 수업에서 정계향 교수는 처용설화를 들려주며 ‘처용을 만난 온산의 사람들이 자신과 외모와 언어가 다른 낯선 존재를 내치지 않고 처용에게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고 함께 잘 살아보자고 처용을 받아들였다.’며, 지금처럼 다문화사회에서는 더욱더 처용을 대하던 사람들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음을 강조했다.
수업을 시작할 처음에는 소극적이던 학생들은 답사를 다녀온 후 외항강, 그리고 망향비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온산 일대의 전경을 담은 지도를 그리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다채롭게 지도를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소감을 밝히는 시간에 이주배경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의 다양한 소감이 나왔다.
이주배경학생들은 이주하여 온산에 살면서 처용암과 망향비가 있는 화산공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가보고 놀랐다고 하며, 대한민국 역사가 담긴 장소를 살펴보는게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도 배우고 따뜻하게 맞이해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썼다.
한국학생들은 다문화 친구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긴 온산의 장소들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했고,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친구들의 이야기와 시선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했다. 이주배경학생들과 협동할 때 기분이 감개무량하다고 밝힌 한국학생도 있었다.
이주배경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은 서로 도와가며 지도를 그리기 위한 사진을 찍고, 여러 재료로 지도를 구성하면서 서로 더 친해졌고 자신이 발 딛고 살아가는 지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노옥희재단은 지난 2022년 고 노옥희 교육감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교육권을 제공하기 위해 들인 노력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혐오와 배제를 극복하는 큰 계기점이 되었기에 이 정신을 이어가고자 동행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옥희재단 조용식 이사장은 이번 동행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문화수업으로 자리를 마련해준 온산중학교 측에 감사함을 표했다. 덧붙여 다문화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가 차별과 배제, 혐오가 아닌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고 노옥희 선생님이 남긴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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