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빠진 미술계, 정말 이래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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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5-12-20 22:12 조회2,434회 댓글0건본문
썩어빠진 미술계, 정말 이래도 되나?
썩어빠진 미술계, 정말 이래도 되나? 지난해 여론의 공분을 샀던 덕성여대 교수의 성추행 사건을 최초 고발한 시간강사가 결국 강단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덕성여대 미대교수 A씨의 여제자 성추행 혐의를 교내 성폭력대책위원회에 처음 신고했던 같은학과 시간강사 B씨가 올해 초 강단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이다. A씨는 지난해 2월 사무실에서 여제자에게 억지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강제추행)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북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19일 이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모교인 덕성여대에서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후배를 가르치겠다는 일념으로 8년 유학생활도 견뎠지만, 이 사건을 제보하면서 나는 꿈을 접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계를 완전히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B씨는 제보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외국에 오래 있어서 몰랐는데 피고인이 국내 학계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분이라며 주변에서 제보를 만류했다”며
“교수가 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미술계를 아예 떠야 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덕성여대 출신인 내가 교수가 되기 위해 일부러 A교수를 몰아내려고 모함을 했다는 소문이 지금까지도 교내에 돈다”며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A씨는 동양화 부문 중견 화가로 평가받고 있어 제자들이 졸업 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특히 "덕성여대 출신인 내가 교수가 되기 위해 일부러 A 교수를 몰아내려고 모함을 했다는 소문이 지금까지도 교내에 돌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증언을 마치면서 B씨는 "신고를 할 때 교수 못할 각오는 했다. 이런 일 벌인 강사를 어느 학교가 교수로 채용해주겠느냐"며 "하지만 조금도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술계 사람들도 B씨의 증언을 뒷받침했다. A 전 교수의 대학 선배로 해당 학계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한 교수는 "미술계에서 A교수의 위치는 상당했다"며 "제자들이 졸업 후 어떤 활동을 할지를 A교수가 정해줄 수 있는 힘은 분명 있었다"고 귀띔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같은 전공으로 졸업을 앞둔 김모(23·여)씨는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떻게 보면 내부고발자 B씨"라며 "앞으로 미술계에서 일자리 구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내부고발자가 오히려 피해를 보는 원인으로 뿌리깊은 '연고주의'를 꼽았다. 호루라기재단 상임이사 이지문 교수는 "우리 사회의 연고주의 문화가 내부고발을 막을뿐더러 내부고발자가 생기면 테두리 바깥으로 내쫓아버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절대 알려지지 않도록 규정하는 철저한 법·제도가 필요하다"며 "관련 업종의 국공립 기관에서 내부고발 후 갈 곳 잃은 사람을 특별채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지는 이 사건을 보도함에 있어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라 이니셜처리 보도를 하지만 재판이 끝나고 교수A씨의 불법행위가 확정되는 대로 확실히 사회공기 차원에서 응징, 미술계에서 아예 그를 퇴출시키고자 한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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