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멧돼지 골머리, 도심까지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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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5-12-26 20:13 조회2,185회 댓글0건본문
전국 멧돼지 골머리, 도심까지 출현
대구 주택가 멧돼지 출현 1마리 사살
대구 주택가에 멧돼지 무리가 나타났다가 1마리만 사살됐다. 25일 오후 8시 18분께 대구시 동구 봉무동 대구국제학교 사거리에 멧돼지 3마리가 출현했다는 주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대구 동부경찰서 이모(57)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1시간 이상 수색한 끝에 몸무게 50㎏가량인 1마리를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 주변에서 발견했다. 이 경위 등은 주민 안전을 우려해 생포를 포기한 채 권총 6발을 발사해 현장에서 죽였다. 경찰은 나머지 2마리가 산으로 달아나지 않고 여전히 주택가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도 멧돼지 출현 소동
또 한편, 전남 목포 도심에도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47분께부터 50분 사이 목포시 옥암동 평화광장 한 아파트 인근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9건 접수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은 순찰차 6대와 소방차 3대, 포획전문가 4명, 기동타격대 6명 등 인력 30여명을 동원해 평화광장과 초당산 주변을 2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멧돼지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최초 신고 지점과 50m 가량 떨어진 초당산 쪽으로 올라갔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뒤 사냥개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의정부 시내도 출현
의정부 시내도 멧돼지가 나타나 놀란 시민이 긴급히 대피한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하동교 인근에 멧돼지 2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한 마리는 사살했으나 나머지는 야산으로 도주해 놓쳤다. 주민 제보에 따르면 멧돼지들은 차들이 오고가는 도로 위를 배회하며 주민에게 위협을 줬다. 심지어 출동한 경찰에 쫓기던 한 마리는 자동차와 충돌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당국은 “기온이 떨어지자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으려고 산으로 내려올 때가 많다”며 주민의 즉각적인 신고를 적극 권유했다.
재난당국 분석결과 시민들 주의요구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6년간(2010년~2015년 11월)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해마다 출몰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119구조출동은 총 82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11.8건 가량 출동한 셈이다. 이처럼 도심 속 멧돼지 출몰이 증가한 이유는 *개체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생태계 구조 *부족해진 먹이로 인한 활동 증가 *멧돼지 서식지 부족인 것으로 소방재난본부는 분석했다. 10월 133건(16.1%), 11월 127건(15.5%), 9월 109건(13.3%)순으로, 9월~12월 기간이 연중 절반을 차지했다.
9월~10월은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많은만큼 주의가 요구되며, 번식기(11월~1월)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기(4월~6월)에는 멧돼지들의 성질이 난폭해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계절별로는 가을(369건, 44.9%)과 겨울(92건, 11.2%)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등산로(388건, 47.3%), 도로(115건, 14.0%)는 물론, 주택(87건, 10.6%), 아파트(80건, 9.7%), 공원(58건, 7.1%), 학교(30건, 3.7%) 등 생활 주변 다양한 장소에 출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종로구(311건), 은평구(129건), 성북구(121건)가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6년간 멧돼지 출현으로 인한 구조출동 분석 결과를 이와 같이 밝히고 멧돼지 발견 시 행동요령을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 ‘멧돼지를 일정거리에서 발견했을 때’ 등 상황별로 소개했다.
행동요령의 경우, 우선 멧돼지와 마주치게 됐을 경우에는 멧돼지와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질 쳐 멧돼지의 시야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일정 거리에 있어 멧돼지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신속하게 현장을 떠나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해를 입히기 위해 접근하거나 무리한 행동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이 멧돼지 발견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급증하고 있는 도심 속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며 "멧돼지 발견 시에는 119로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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