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김홍영 검사 유족들, “김모 부장검사 형사처벌하고, 검찰총장,남부지검장 공식 사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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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1부 작성일16-07-27 17:29 조회2,156회 댓글0건본문
고(故)김홍영 검사 유족들, “김모 부장검사 형사처벌하고, 검찰총장,남부지검장 공식 사과 하라”
대검찰청은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소속 고(故) 김홍영 검사사건을 감찰한 결과, 김 부장검사가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확인돼 그의 해임을 법무부에 청구하도록 검찰총장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에게는 지휘 책임을 물어 검찰총장 경고 조치를 권고했다. 다만 김 부장의 폭언이나 폭행의 수위가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편, 고(故) 김홍영 검사의 유족은 27일 대검찰청 감찰 결과에 대해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김모 부장검사를 형사처벌 해야하고, 검찰총장과 남부지검장은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씨는 이날 "김 부장의 해임으로 아들의 한이 어느정도 풀렸을 것 같다"면서도 "해임까지 했으면 죽은 이유가 인정된 거 아니냐"며 "아들이 죽을 이유가 1%도 없었다. 상사를 잘못 만나 이런 허망한 일을 겪었음에도 왜 형사처벌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는 "아들 동기들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가족들과 의논해 김 부장에 대한 형사고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과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김 총장과 김 지검장이 비공식적으로 기자들 몇명 앞에서만 사과를 했다고 들었다. 우리는 이들이 언론 매체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을 원한다"며 "김 지검장도 김 부장의 폭언 행위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묵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김 지검장도 부하직원을 잘못 만나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가지고 최소한의 사과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족은 김 부장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시종일관 오리발만 내밀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씨는 "김 부장의 진실된 사과만 있었더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다. 심지어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었더라도 부하 직원이 이런 허망한 일을 당했으면 유가족에게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은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지난달 26일 김 부장과 직접 통화했는데 사과는커녕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더라. 인격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씨는 "아들이 지금 살아있었더라도 생지옥 같은 생활을 이어나갔을 거다. 아들의 죽음으로 검찰 조직 내 많은 검사와 직원들이 비슷한 일을 다시는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추적사건25시 취재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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