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km를 걸어 모금한 기금을 꿀꺽한 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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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8-10 15:10 조회1,604회 댓글0건본문
200km를 걸어 모금한 기금을 꿀꺽한 예총
제주예술인총연합회(제주예총)는 배우 고두심씨가 힘겹게 ‘제주예술 발전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전임 회장이 유용하자 결손처리 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제주예총 서정용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제주민속관광타운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해 고두심씨가 기부한 성금 1억여원을 담보로 대출한 뒤 갚지 못했고, 2006년 초 예총 자체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돼 그해 3월 회장직을 사퇴했다. 예총은 서 회장으로부터 지불각서를 받았지만 변제를 미루자 2010년 2월3일 서 회장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000만원씩 변제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다시 받았다. 하지만 서 회장은 2011년까지 1140만원만 갚고 변제를 멈췄다.
그런데 예총은 지난해 2월 정기총회를 열고 나머지 금액을 내부적으로 결손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예총에 따르면 당시 고두심씨의 기부금은 서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결손처리는 통상 대상자가 재산이 없거나 행방불명 된 경우 등 징수 가능성이 없는 경우 행해진다.
하지만 총회 회의록에는 '불용처리 하자'는 의견이 있었을 뿐 '결손 처리'라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씨는 지난 2002년 10월 연기생활 30년을 맞아 제주에서 7박8일간 200km를 힘겹게 걸어 성금 1억여원을 모금해 제주예총회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제주예총의 서 전회장은 그런 돈을 유용한 것이었다. 이에대해 많은 예술인들과 시민들은 “예총, 그만 간판 내려라! 신성한 예술의 이름으로 도독질 하지 말라!”는 등 격앙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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