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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그룹, 20일 신동빈 회장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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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9-19 15:23 조회1,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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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그룹, 20일 신동빈 회장 검찰 소환

롯데그룹 수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요구를 받으면서 비자금 수사가 정점을 찍고 있다. 지난 6월 그룹 정책본부 등 계열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통해 '비자금 의혹 수사'에 휘말린 롯데그룹은 신 회장 소환으로 100여일에 걸친 검찰수사의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수사에 대해 '뿌리만 흔든 채 남은 것 없는 용두사미의 전형'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검찰이 '비자금의 실체 규명'을 명확히 드러내지 못한 채 법정공방에 돌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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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검찰에 따르면, 신회장은 20일 오전930분 검찰에 소환된다. 신 회장 소환 이후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는 검찰 선에서는 마무리된 뒤 법정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이 주장하는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놓고 검찰과 롯데그룹 사이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는 18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610일 검찰이 그룹 정책본부 등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비자금 수사는 본격화 됐다. 100여일간의 수사는 롯데그룹에 상당한 상처를 남겼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지난해 불거진 경영권 분쟁이 수습되는 와중에 터져 나온 비자금 수사는 체력을 추스리던 롯데그룹은 또다시 일격을 맞으면서 활력을 잃고 성장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다. 그룹 핵심 인사뿐 아니라 임직원 대다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임직원의 사기는 곤두박질쳤고, 수사 와중에 '그룹의 2인자'인 이인원 정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그룹 안팎에 충격을 안겼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이 뿌리채 흔들려 초토화됐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라며 "투자 차질 등 유형적 손실뿐 아니라 임직원들의 자신감 상실을 비롯한 무형적 손실도 만만치 않아 향후 수습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뿌리 채 흔들리는 위기 상황이지만 비자금 관련 의혹은 명확히 실체가 드러난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설득력있는 비자금 혐의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신 회장 지시로 계열사와 정책본부를 동원해 M&A(인수합병) 등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앞세웠지만, 재계 등에서는 법정에서 다툴 여지가 많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롯데그룹이 수백억원 대 자금을 계열사로부터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지만, 관련된 현직 계열사 사장이 단 한명도 수사 과정에서 구속되지 않은 점이 역설적으로 대규모 비자금 조성의 명백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오랫동안 그룹에 몸담고 자금 흐름 등을 꿰뚫고 있는 현직 사장에 대한 수사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다는 것은 그만큼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등 주요 현직 계열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구속되기는 했지만,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가습기 살균제와 입점 로비 등 다른 수사로 인한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가 이어지며 그룹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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