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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파손 흔적 없는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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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작성일17-03-27 19:05 조회1,9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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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파손 흔적 없는 세월호

     설득력 잃은 외부 충돌설

26일 오전 11시경 어업지도선을 타고 접근한 세월호 주변은 유출된 기름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월호 선체가 햇빛 아래 전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간 사고 원인을 놓고 제기됐던 여러 가설들도 검증받게 됐다. 우선 세월호 선체 외형을 볼 때 아직 좌현 일부가 바닥에 깔려 보이지 않는 다고 하지만 드러난 외관으로 볼 때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좌현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고 해도 외부로 드러난 선체에 충격의 흔적이 있어야 잠수함 충돌설이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해저면 30~40m라는 사고 현장 자체가 잠수함이 선박 아래로 잠수하기에는 너무 얕은 바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센서가 없는 선박 아래에서 잠수함이 충돌한 것 아니냐는 가설은 선박 아래가 깨끗하게 드러나면서 설득력을 잃었다. 박승균 전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는 "이미 과거 조사에서도 밝혀졌듯이 잠수함 또는 암초 충격설은 사실상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다만" 외부 충격설 자체의 근거가 전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세월호 선박의 복원성이 워낙 미약했기 때문에 조그마한 충격이나 또는 그 충격을 급하게 피하기 위해 방향타를 돌리는 과정에서 배가 뒤집혀졌을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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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현재 기존 세얼호 무게에 화물 무게와 퇴적물 무게, 그리고 해수 무게가 합쳐져 1t을 조금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해수 배출 작업 완료 후 무게를 보면 화물 과다 선적에 대한 검증 작업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한 무리한 개조 작업과 화물 과적 , 조타 미숙, 화물 고박 미숙 등을 사고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선체 조사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다.해수부는 세월호가 반잠수선 위에 안착돼 인양이 안정권에 들어간 만큼 서두르지 않고 자연배수를 통해 물을 빼고, 기름 방제 작업을 마친 후 이동을 개시 한다는 방침이다.

자연배수는 선체 내의 바닷물이 창문 등을 통해 나오는 걸 기다리는 작업으로 해수부는 26일 저녁까지 배수가 진행되는 속도를 보고 이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르면 2~3, 길면 3~5일이 걸릴 자연배수 및 고박 작업이 끝나고 나면 이동이 개시된다.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네덜란드 도크와이즈의 화이트 마린호는 72146t까지 실을 수 있어 1t 중량의 세월호는 거뜬히 자체 동력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박이 완료되면 목포 신항(87km)까지는 시속 10km 정도로 8~10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르면 28일께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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