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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게계산 잘못, 육상거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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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04-04 20:43 조회2,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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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무게계산 잘못, 육상거치 난항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거치작업이 자칫 이번 소조기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목포신항만에서 브리핑을 갖고 "해수부가 세월호 육상거치를 7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건 아마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데는 선체 천공을 통한 해수배출 지연과 현재 투입된 모듈트랜스포터가 재산출한 선체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샐비지에서 오늘 선체 무게를 다시 재보니 13460톤이던 무게가 14600톤으로 나왔다""이 무게가 사실이면 현재 투입된 모듈트랜스포터로는 이동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무게계산을  잘못한 것이었다.

오락가락하는 세월호 무게

4일 세월호 무게 추정치는 1000t 이상 올랐다. 인양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는 작업의 핵심인 세월호 무게에 대한 정부 발표 추정치가 오락가락한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 4592t으로 추정된다. 육상 거치를 위한 선체 감량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전날 추정치(1만 3462t)보다 되레 1130t이 늘었다.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날카로운 물질로 선체를 찔러본 결과 진흙이 예상보다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정치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조사위는 ‘진흙은 점성에 따라 같은 용량이더라도 무게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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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수를 통해 선체 무게를 줄이려는 작업 진행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나날이 달라지는 세월호 선체 무게에 ‘더이상 믿기 어렵다’는 불신이 나오고 있다. 무게를 정확히 추정하는 일은 육상 거치의 시작과도 같다. 현재 세월호 무게 측정은 상하이 샐비지가 1차 검토를 하고, 도크와이즈(반잠수선 선사)·TMC(컨설팅 업체) 관계자도 분석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선실 구조와 화물 분포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선박 전문지식, 선체 도면도 활용하지만 해수, 물 등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무게는 침몰 당시 인천항을 출발할 때부터 줄곧 추정의 대상이었다. 매번 편차도 컸다. 승선 인원, 화물 적재 기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침몰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가 과적한 화물량을 포함해 무게를 계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일은 잘 알려졌다. 상하이 샐비지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한 직후 무게를 1만 6700t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전, 부력이 작용하는 수중에서는 7991t, 수상에서는 1만 294t으로 짐작하기도 했다. 한편 제원 상 세월호의 선체 무게는 6825t였으며 화물은 승인량(987t)보다 1228t 많은 2215t으로 조사됐다.

무게계산 오류 때문에 상하이샐비지는 지름이 1521개의 구멍을 30로 키워 해수 배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요구했지만 선체조사위는 이 부분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선체 안에 물과 펄이 반반정도로 추산했지만 예상보다 펄이 많고 물이 적어 배수작업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조위는 "선체 구멍의 지름을 키우게 될 경우 자칫 선체균열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샐비지와 해수부는 대안으로 선체에 뚫은 구멍 안으로 강한 압축공기를 분사해 선내 쌓인 진흙을 제거하고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테스트하고 있다.

일단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은 밤새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선체조사위는 선체 육상거치 방범과 시기를 5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선체조사위는 압력식 공기를 분사해 선내 진흙 등을 얼마만큼 제거하느냐, 운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영국의 ALE에서 모듈트랜스포터의 적재중량을 다시 계산해 선체 적재가 가능한지, 상하이샐비지가 다시 측정한 선체 무게가 정확한지 여부 등 3가지 요소를 판단해 육상거치 가능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3가지 방안들이 원만하지 못할 경우 7일 예정됐던 육상거치 데드라인은 맞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운송에 투입된 소형 모듈트랜스포터를 중형이나 대형 트랜스포터로 교체한 뒤 육상거치작업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게 되고, 이번 소조기 내 거치작업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대형 모듈트랜스포터를 새로 목포신항만으로 들여오고 조립과 시운전 등을 진행하는 데 짧게 잡아도 3일 이상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처음부터 소형 모듈트랜스포터를 동원하다보니 이런 사태까지 왔다""해수부가 육상거치를 7일 계획하고 있는데, 아마 안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상당히 실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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