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침로기록장치' 발견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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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 작성일17-04-28 17:11 조회1,769회 댓글0건본문
세월호 선조위, '침로기록장치' 발견실패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의 마지막 움직임을 담은 '침로기록장치'를 발견하는데 실패했다. 권영빈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28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정문 앞에서 기자들에게 "아쉽지만 조타실에서 침로기록장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은 "도면에 존재했고 세월호 선원 2명에게도 위치 등을 확인했다"며 "지장물과 진흙을 제거하고 추정한 곳을 훑어봤지만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전부터 조타실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자들은 다른 구역에 투입돼 미수습자 수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참사당시의 유가족
다만, '조타실 내 다른 장소에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미수습자 수습 성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조타실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 계획을 세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침로기록장치는 세월호 도면 상 '차트룸'(해도실) 인근 벽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쪽이다. 선체조사위는 침로기록장치를 찾기 위해 지난 26일 세월호 조타실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곳이 진흙과 지장물로 뒤덮여 사흘 동안 제거 작업을 벌였다. 조사위는 전문 업체를 통해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한 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복원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침로기록지는 조타수가 어느 방향, 어느 각도로 세월호를 몰았는지를 종이에 잉크로 찍어 기록한다. 바다에 가라앉은채 3년이 지났기 때문에 잉크는 지워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복원이 된다면 조타 실수 등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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