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간염 소시지’ 국내유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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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08-24 22:08 조회1,675회 댓글0건본문
'살충제 달걀'에 이어 '간염 소시지'가 유럽에서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에서 E형 간염 환자가 6년 새 3배 이상 늘어나 영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된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원료인 돼지고기가 E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산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 등의 경우 80%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걸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내에도 유럽산 소시지가 상당량 수입, 유통된 사실이 확인돼 식약처가 조사에 나섰다.
우리 식탁, 안전한 것인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입 가공육 판매대에 독일산 소시지가 진열돼있었다. 유럽발 소시지 파문에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한 시민은 "달걀 사건도 있는데 또 저런 것이 있으니까 걱정이지. 또 우리 아들이 소시지를 좋아 하니까..."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우리나라에는 독일산 소시지 34톤이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산 햄류 1톤, 베이컨류 0.1톤과 네덜란드산 베이컨류도 2톤도 지난해에 수입됐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소시지들은 오염된 돼지 피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익히지 않은 채 먹으면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투해 감기나 설사, 황달 등의 간염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한 의사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자연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심하게 되면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하기도 하고요. 임신부에 한해서는 치사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국내 유통된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 가공육을 수거해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회수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수두 식약처 수입검사관리과장은 "(국내에) 통관된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서는 물류창고라든지 대형마트라든지 현장조사를 해서 있는 제품을 수거해서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E형 간염바이러스는 70도 이상 가열해 조리하면 사라지는 만큼, 소시지나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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