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쓰시네” 국회 법사위 언쟁, 공개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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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20-07-30 21:53 조회1,990회 댓글0건본문
한국소설가협회, 추미애 “소설쓰시네” 국회 법사위 언쟁, 공개 사과 요구
30일 사단법인 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 김호운)는 회원들 명의로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해명 요청'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반발하는 의사 표현으로 "소설 쓰시네" 라고 말한 것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청하는 것이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성명문을 냈다.
또 "법무부 장관이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로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며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라는 걸 독자가 이미 알고 있는데, 이런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 낸 예술 작품이 소설"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소설가협회는 장관이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협회는 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들이 보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 있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이것은 “어려운 정착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협회는 "인터넷에서까지 난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성명문울 냈다.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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