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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짝퉁 대학 학위증서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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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04 15:56 조회2,1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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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대기자]
최근 짝퉁상품 판매 논란에 휘말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이번에는 짝퉁대학의 학위 증서를 판매해 구설수에 올랐다. 대공보(大公报) 등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짝퉁 대학인 것으로 밝혀진 홍콩쑤원대학(香港苏文大学)의 학위 증서가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넷(淘宝网)에서 100위안(1만7천원)에서 1천위안(17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허베이(河北)채널은 지난해 2월 홍콩쑤원대학에 대해 "2012년 2월 설립됐으며 총면적은 299묘(亩, 1묘당 666.7㎡), 건축면적은 5만3천㎡로 4천7백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홍콩쑤원대학은 홍콩 교육부문의 조사결과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교육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쑤원대학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캠퍼스 사진은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와 하버시티 쇼핑몰 건물 사진에 교명과 로고를 포토샵으로 편집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교장과 학생들 사진은 홍콩중문대 선쭈야오(沈祖尧) 교장과 학생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일이 보도된 후, 자신을 홍콩쑤원대학교육발전그룹 이사장이라 주장한 천지옌(陈继岸)은 온라인을 통해 "홈페이지에 선쭈야오 교장의 동의를 얻지 않고 그의 사진을 게재해 선 교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공개사과문을 게재했다. 천지옌은 "이미 홈페이지에 사진을 잘못 게재한 직원을 해고했으며 홈페이지도 폐쇄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바이두(百度)에서도 홍콩쑤원대학의 홈페이지는 검색되지 않으며 타오바오넷에도 현재 문제의 학위 증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알리바바 마윈(马云) 이사회 주석은 이번 사건에 대해 "회사에는 짝퉁 문제와 관련된 시스템이 이미 갖춰져 있다"며 "쑤원대학과 관련해 타오바오, 톈마오(天猫)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 그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타오바오에서 짝퉁 상품이 출현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며 "회사에는 현재 12억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보니 별별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은 앞서 지난달 23일 타오바오넷의 정품율이 40%도 안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알리바바의 위조상품 유통, 뇌물 수수 등 불법행위를 지적한 백서인 '알리바바그룹에 대한 행정지도사업 상황'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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