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상털기 수사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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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22 14:49 조회2,25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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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와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 이름 등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 확산으로 무고한 의료진과 소방관, 심지어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주민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녕을 책임져야 할 자치단체장이 도리어 의료진과 그 가족들을 앞장서 궁지로 내몰았다는 것은 행정책임자 시장으로써 기본적 품격, 자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시장이 자신의 SNS을 통해 신상을 공개한 78번 확진자(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보공개로 자신의 가족이 나쁜 사람이 됐다"며 유감을 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시장의 정보공개 행위를 둘러싼 논란이 심각해진 실정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78번째로 메르스에 감염돼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강정연씨는, 지난 19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이재명 시장에 대해 매우 원망스러운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병원 내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죄없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강 간호사는, 이재명 시장의 일방적인 신상공개에 "당혹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강 간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마치 언론사가 특종 잡은 것처럼, 일방적으로 자신과 가족들의 신상정보를 터트렸다"며, "결과적으론 저희 가족만 나쁜 사람이 됐다"고 이 시장의 행동을 질타했다. 그녀는 이어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했을까 생각된다"며, "공개할 테니 이해해달라는 이야기를 먼저 해줬다면, 흔쾌히 동의했을 것"이지만 일언반구도 없이 죄인취급 했다.“라고 전해졌다.
더불어 자신은 입원 치료 중이라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지만,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족들은 이 시장의 신상 공개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특히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의 상처가 심하다고 강조했다. "저는 격리입원 된 상태라 힘든 점은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고통을 겪었다. 아파트 단지가 공개됐는데,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누군지 빤히 안다. 딸의 학교 친구 SNS에서 '누구 엄마가 간호사냐'라는 글이 떠돌았다. 상처 주는 말들도 있었다.“
그녀는 "삼성서울병원이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의료진들도 힘들어 한다"며, "많은 의료진들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7년 8개월 동안 3교대로 응급실에서만 일했다며, 자신의 경력을 설명한 강씨는, "메르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 국민들께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성남시 분당구 OO동 OO아파트에서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반응 환자가 나와 현재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환자는 서울 XXX 근무 의료전문가"라는 글을 올려 언론사도 아닌 공무원 직책으로 신상정보 공개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면서도, "해당 의심환자의 자녀가 다니는 OO초등학교는 마침 휴교하기로 결정된 상태"라며, 사실상 강씨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이름을 공개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재명 시장의 의심환자 정보공개에 대해,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는 감염내과 전문의 A씨는,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엄마 의료진들이 이재명 시장의 경솔한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며, "부모가 의료진이라는 이유로 왜 무고한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기죽어 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시장의 경솔한 발언으로 의료진들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이 시장은 꼭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언론인들과 많은 시민들은 “이재명은 시장자격은 커녕 공무원의 기본 법률과 수칙도 모르는 사람인가? 인격과 품격 기본자질이 심히 의심된다. 언론사도 기본적으로 기사정보 소스원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데 언론사가 공개를 할 때는 일정하고 엄격한 공개 기준이 있다. 이재명 시장처럼 마구잡이로 공개하지 않는다. 행정책임 시장이 아니라 반짝뜨기 좋아하는 삼류 정치인, 기자같다. 삼성병원 경영진이 문제있지 매일 고달프게 메르스와 사투(死鬪)를 벌이는 의료진이 무슨 죄인가?”며 맹비난 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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