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해제‘ 3곳과 남은 후보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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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작성일15-06-25 19:48 조회1,842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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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택성모병원, 2차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유행의 진원지 후보로 꼽히던 병원들이 속속 무사히 격리기간을 넘겼다. 그러나 격리해제 의료기관이 나오기가 무섭게 또 다른 의료기관이 후보지로 등장하고 있어 이들 기관에 대한 '집중관리' 기간은 또다시 뒤로 늦춰졌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집중관리병원 중 한 곳이던 창원SK병원에 대해 현장방문과 환자 점검 등을 거쳐 이날 자정을 기해 격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창원SK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115번 환자(77·여)가 지난 5~10일 입원했던 곳이다.
115번 환자가 이곳에서만 500명 이상을 접촉한 탓에 추가 전파를 막고자 방역당국은 입원 환자와 일부 의료진만 남긴 채 휴업하며 예의주시해 왔는데, 다행히 1건의 추가 감염도 없이 14일의 최장 잠복기를 넘긴 것이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집중관리병원이던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도 22일 자정 격리에서 해제됐다. 을지대병원은 치료 중 사망한 90번 환자(62)가 확진 전인 지난 6~8일에 머문 곳이며, 메디힐병원 역시 사망한 98번 환자(58)가 지난 3~7일 입원했던 곳이었다.
두 군데 모두 중증의 메르스 환자가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라는 점에서 추가 감염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이 2곳과 창원SK병원 등 3곳의 병원은 앞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11일 메르스 3차 유행 후보지로 지목하기도 한 곳이지만 모두 무사히 환자 발생 없이 잠복기를 넘겼다. 애초 방역 당국이 지정한 집중관리병원 13곳 중 이들 3곳의 병원과 평택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평택굿모닝병원 등 6곳이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추가로 지정된 병원도 3곳 있어 현재 집중관리병원은 10곳이다. 그중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병원은 한림대강동성심병원과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강동경희대병원 3곳이다. 한림대강동성심병원은 전날 사망한 173번 환자(70·여)가 지난 17~22일 머문 곳으로, 접촉 범위가 상당히 넓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크다. 최장 잠복기를 고려하면 최소 7월 6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0번 환자(77)가 지난달 19~20일 입원한 구리 카이저재활병원도 잠복기가 내달 4일까지 남아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76번 환자(75·여·사망)로 인한 잠복기는 끝났지만, 165번 환자(79)가 감염 이후 지난 13일까지 투석실에 내원했기 때문에, 투석실에서 노출된 사람들에 대한 긴장을 아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부분폐쇄 기간을 연장한 삼성서울병원과 이날 첫 환자가 발생한 부산 좋은강안병원을 비롯해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건국대병원, 아산충무병원, 강릉의료원 등이 현재 집중관리병원으로 남아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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