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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고교 교사? 천인공노할 파렴치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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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04 09:31 조회2,0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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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을 포함한 여러 남자 교사가 학생·교사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이면에 통제와 처벌 일변도의 권위주의적인 학교 문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학교의 이름을 공개한 언론들도 있지만 스포츠닷컴, 추적사건25시는 피해 학생들과 사건연루 관련이 없는 이 학교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학교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평균보다 7배나 많은 학생이 징계성 퇴학이나 자퇴로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생한 대규모 성폭력 사건은 뒤처진 학력을 따라잡는다는 미명 아래 일부 간부 교사들이 주도한 구조적 폭력의 일부라는 게 피해 교사들과 교육계의 전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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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교장과 대부분 간부인 가해교사들을 중심으로 징계와 처벌 위주로 학교를 운영해왔어요. 벌점과 징계, 퇴학과 강제전학이 일상화된 비교육적 분위기에 억눌린 아이들과 힘없는 신규교사나 기간제 교사 등을 상대로 한 폭력이 일상화된 셈이지요.” 서울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학교는 5명의 남자 교사가 적어도 130여명의 여학생과 동료 교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벌인 의혹이 제기되어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역의 유일한 공립고인 이 학교는 다른 일반계 고교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주로 입학한다. “10명에 8명가량은 중학교 내신 하위20~30%인 아이들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입시 전문가교사가 이 학교에서 발언권이 좀 컸던 이유였다. 학생주임으로 진학상담을 맡은 교사는 비교적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도 다른 방식으로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 학교 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교육부의 교육정보 공시서비스를 보면, 2014년 이 학교에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52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이 525명이니 10명에 1명꼴인 것이었다. 서울(1.37%)이나 전국(1.4%) 평균보다 7배나 많은 비정상적 수치다. 벌점으로 다스리고, 벌점이 쌓이면 퇴학 등 중징계가 이어진 까닭인데 이 학교의 한 교사는아이들이 어느 날 우리는 쓰레기예요라고 말하는 걸 듣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어요. 문제의 가해 교사들이 교실에서 아이들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성희롱을 일삼는 등 함부로 대해온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어요.”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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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교 성추행 교사들이 악질적인 이유 


대게 우리사회의 현행 입시제도로 인해 문제의 고교처럼 실업계 학교인 경우, 중학교 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또 예전과 달라서 돈이 없고 가난해도 턱없이 드는 사교육비 때문에 학생 본인이 열심히 공부하면 장학기금을 받거나 좋은 대학으로 진학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그래서 요즈음 입시제도에는 실업계 고교에서도 내신성적이 좋고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입학사정의 여러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업계고의 경우, 철저하고 객관적인 입학사정 시스템으로 이런 점들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잘하고 내신성적이 좋은 경우는 모두 그것을 결정하는 교사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이어서 다른 목적이나 내용의 고교, 인문계 고교보다 그 객관성, 신뢰성이 좀 떨어진다는 문제가 늘 제기되어 왔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교사, 학생들에게 문제의 성희롱, 성추행을 가한 이들이 모두 입학담당 교사. 생활지도 교사, 심지어 성희롱 상담 교사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고 더 문제시되는 것은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그나마 이 학교에서도 대학에 갈만한 아이들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즉 이 더러운 개차반 교사들이 입시권력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실업계고교에 다니는 쓰레기라며 교사로써 있을 수 없는 짓들을 저질렀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들은 우리 온 사회가 나서 교육현장에서 영구히 퇴출시킬 악질 중에서도 가장 더럽고 악질 갑질을 저지른 것이다. 여기에 사법당국의 강력한 수사가 요청된다 하겠다. 어떤 이 학교 학부형은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내 딸들을 이 학교에 보냈고 부모들은 비록 타교 부모들보다 돈이 없어 사교육을 못시켜 이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점도 서러운데 이런 사태까지 맞았으니 당장 뛰어가서 이 악질갑질 교사들의 목을 따버릴 심정이다. 그렇게 사랑하는 딸들 성희롱, 추행당해 가는 곳이 대학인가? 아이를 이런 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사람도 아닌가?"


교육단체들 모임 교육협의회 기자회견

서울지역 교육단체들의 모임인 서울교육협의회도 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가해자 개개인의 잘못뿐 아니라 학교의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권력과 문화에 원인이 있음을 직시하고 학교가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시스템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장의 묵인과 조직적인 방조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예능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에 대해 지난해에도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아무런 징계·처벌이 없었어요. 교내 성고충처리위원에서도 가해 교사를 감쌌지요. 이번 사건은 통제와 억압, 경쟁으로 상처받은 학교의 말로가 어떤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예요. 아이들이 그 가장 큰 피해자가 돼 너무나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요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보도하는 본사도 충격이었지만, 교육전문가들, 특히 사건과 관련없는 어느 학부모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오랜 예전 나도 인문계 고교 출신이 아니었다. 나는 고교시절 공부를 너무 못했다. 집이 가난해 공부와는 담을 쌓았고 늘 동네에서 깡패노릇 하기도 바빴다. 그러나 점점 사회를 알게 되고 공장에서 힘들게 기능공 인생도 살았다.

인생에 좋은 스승을 만나 늦었지만 20대 후반에 공부의 맛을 알았고 점점 열심히 공부해 만학도로  국립대학을 졸업, 스스로 더 노력해  결국 전공분야 끝판왕으로 해외에서 박사를 해냈다. 지금 그 고교 아이들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 딸같은 아이들이다. 고교시절 공부 좀 못했다고 인생이 모두 결정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 학교의 문제교사들은 교사들이 아니다. 천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 같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철학기초와 인생관이 만들어지는 질풍노도의 시기다. 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은 고교 학력서열화의 구조적 뿌리를 깨고 어린 학생들에게 '기회균등의 교육과 고품격 창의적 교육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문제교사들도 처음부터 그랬을까? 그들도 사회구조악에 굴복한 더럽고 불쌍한 영혼들이다. 이들은 반드시 강력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고 아예 교육현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또 요즈음은 예전과 달리 교사의 질이 교사의 질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없다." 이것이 이사건을 바라보는 학부형들과 교육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정상적인 교육 행정 시스템을 우리나라가 가질려면 사실 가장 문제학교일수록 최고로 우수한 교사들을 배정하는 선진국의 학교들을 배워야 할 것이다. 현재의 입시를

잘한다고 기능적으로 소문난 교사가 과연 우수교사일까? 기자의 눈에는 천만에다. 이것은 감독기관인 교육청과 교육부의 지휘에 엄청난 교육적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아들도 교사들의 사랑과 노력으로 최고의 아이들로 바꾼 기적같은 한 외국 영화가 기억이 난다.  이번 사건의 학교는 학교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사회악에 굴복, 동조해 예비천사들을 악마로 애써 키우고 만드는 학교였다 기자도 20여년전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해본 적이 있다. 그때 가르쳐 잘 자랐다고 개인적 소문이 들리는  공장 아이들이 생각 나는 것은 왜일까? 교육은 교사의 아가페적 사랑의 대상이지 본능적 욕구의 대상이 아님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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