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고리 끊는 데 2조5000억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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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작성일15-08-13 05:20 조회1,468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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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개에 이르는 롯데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총 2조5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3개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6개사 지분만 해소하면 대부분 끊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6개 계열사는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이다. 이들계열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3개 핵심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2조459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원으로 가장 컸다.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는 1235억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가, 롯데제과는 대홍기획과 롯데건설이 각각 지분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대홍기획이 보유한 롯데제과 지분을 총수 일가가 인수하거나 자사주 매입 등 방식으로 해소하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에서 총 172개의 고리가 끊어지는 것이다. CEO스코어는 순환출자 해소 비용을 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최소 비용으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정상 출근해 내부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입국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1)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밤을 보낸 뒤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 머무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93)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오전 계열사 경영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이 전날 신 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개선책 등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인 김성회 전무(72)가 최근 사직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1992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전신인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신 총괄회장 곁을 24년간 지켰다. 불면증 등을 앓아온 김 전무는 신 총괄회장에게 “건강 때문에 업무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고, 신 총괄회장이 사의를 받아들였다. 롯데는 후임 정책본부 소속 총괄회장 비서실장에 이일민 전무(56)를 임명했다.
전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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