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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당동 박정희가옥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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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복 작성일15-03-16 15:45 조회2,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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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조성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보존…1950년대 모습 재현

서울시는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을 복원해 17일부터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신당동 62-43번지에 있는 이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1961년 8월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이며,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 군사정변이 계획된 곳이기도 하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유족이 살았다.

또 이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된 '문화주택' 중 오늘날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우리 주거사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했다. 문화주택은 1930년대부터 유행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서양식, 일식, 한식이 절충된 형태이다. 응접실과 서재, 식당, 화장실을 실내에 갖춰 한옥과는 다른 근대 생활 문화를 가져왔다. 이 가옥은 341㎡ 대지에 본채 지하 1층∼지상 1층(128.93㎡), 부속채 지상 1층(9.62㎡) 규모다.

현재 모습은 1958년 육영수 여사가 이사 와 수리한 형태이지만 문화주택의 큰 틀은 유지하고 있다. 시는 문화재청이 이 가옥을 2008년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한 이후 복원·재현 공사를 지난해 마쳤다. 가옥의 소유자인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는 문화재 관리를 시에 위임했다. 시는 가옥을 복원할 때 대통령 거주 시기인 1958∼1961년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사한 후 혼자 남은 장모 이경령 여사가 편하게 지내게 하기 위해 증·개축한 부분도 가옥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그대로 남겼다. 가옥 내부는 대통령 가족이 거주한 당시의 모습을 유족과 친척 증언, 사진, 언론 자료를 근거로 재현했다. 응접실은 1961년 방한한 미국 육군 차관 스테판 아일스(Stephen Isles)의 부인 등이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참고해 가구, 탁상시계, 찬장, 선풍기, 인형 등을 전시했다.

안방에는 육 여사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재봉틀, 화장대, 앉은뱅이 책상, 화장품을 전시했다. 자녀 방에는 세 자녀의 사진과 가족사진을 디지털 액자로 보여주고 당시 근혜·근령 자매가 초등학생이었음을 고려해 1961년 교과서와 문구도 배치했다. 서재에는 5·16 당시 서울시청 앞에 서 있던 박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는 전투복을 전시하고 직접 쓴 '국가와 혁명과 나' 등 서적을 전시했다.

가장 많이 변형된 부엌에는 영상실 겸 전시실을 조성해 대한뉴스 등을 상영하고 '사상계'와 '가정생활' 등 잡지를 전시했다. 가옥 마당은 상시 개방한다. 다만 실내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관람은 하루 4회, 회당 관람 인원은 15명 내외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추석, 기념행사 때는 쉰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신당역이나 중앙시장 앞 정류장에서 내리고, 지하철로는 2·6호선 신당역이나 5호선 청구역에서 하차해 15∼20분 걸으면 된다.

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내각을 구성한 사적 497호 '이화장'과 2대 대통령이 살았던 사적 438호 '윤보선 가옥'도 복원을 마치는 대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신당동 가옥을 비롯해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김구 주석이 살던 경교장, 장면 전 총리의 명륜동 가옥, 최규하 전 대통령의 서교동 가옥 등을 찾아 현대사를 반추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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