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내전, 미국·터키·사우디·영국·프랑스 vs 러시아·이란 '첨예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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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06 14:13 조회1,466회 댓글0건본문
시리아내전, 미국·터키·사우디·영국·프랑스 vs 러시아·이란 '첨예대립'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최근 러시아가 시리아 내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자 '시리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공습 과정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 영공까지 침범하면서 각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인 현안으로 떠오른 '난민사태'의 진앙인 시리아 문제를 놓고 관련국 간 갈등이 높아진 것은 시리아 사태가 5년간 이어지는 과정에서 시리아 내 세력이 정부군과 반군,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으로 갈라졌고, 이에 맞춰 이들에 대한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히거나 나눠졌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물론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세를 넓힌 IS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알아사드 정부에 대항한 반군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영국, 프랑스, 터키 등과 연합군을 형성해 일차로 IS격퇴를 목표로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반군에는 군사훈련과 군사물자를 지원한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을 돕고 있다. 러시아는 중동 사태가 계속된 최근 10여년간 일관되게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해왔다.
러시아 역시 겉으로는 IS에 반대한다. IS 세력 내에 러시아 출신들이 수천명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들이 러시아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의 '반(反) IS' 입장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려는 구실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대규모 군수물자를 지원하는데다가, 최근 감행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러시아 주장과는 달리 IS를 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시리아 반군을 겨냥한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편제된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한다. 알아사드 정권과 IS는 물론 터키,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는 대립 관계다. 이를 위해 터키는 자국 내 공군기지를 미군 주도 연합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이라크 북부 지역의 PKK 격퇴를 목표로 지상군도 투입했다.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알아사드 정권 퇴진을 목표로 반군을 지원한다. 특히 러시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대놓고 반대한다. 1년 전에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시리아내 IS를 목표로 한 공습에도 참여했다. 또 알아사드 정권 붕괴를 목표로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영국은 미국의 입장을 지원하지만 의회내 거센 반대로 적극적으로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라크 내 IS 격퇴를 목표로 한 연합군의 공습에만 힘을 보태고 있다. 프랑스도 알아사드 정권 퇴진과 IS 격퇴라는 연합군의 입장에 동조해, 최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한 공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시리아 문제 관련국 가운데 러시아와 보조를 맞춘 곳은 이란이다. 이란 역시 IS에는 반대 입장이지만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난 5년전부터 일관되게 시리아 정부를 군사·경제적 측면에서 광범위하게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리아에서 IS가 세를 넓혀 알아사드 정권의 입지가 좁아지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에 주둔한 정부군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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