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노벨화학상, DNA 복구규명 린달 등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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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08 07:35 조회1,35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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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화학상은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원리를 밝혀낸 스웨덴, 미국, 터키 출신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토마스 린달(77·스웨덴)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 명예교수, 폴 모드리치(69·미국) 미국 듀크대 의과대학 교수 겸 하워드 휴스 연구소 연구원, 터키·미국 이중국적자인 아지즈 산자르(69)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터키인이 노벨상 과학분야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세포가 손상된 DNA를 어떻게 복구하고 유전자 정보를 보호하는지를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며 “특히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린달은 ‘염기 절제 복구’ 연구를 통해 DNA가 일정한 정도로 붕괴되며 그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 반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DNA가 극도로 안정적인 분자라고 여겨지던 과학계의 통념을 깨뜨린 연구 성과였다.
산자르는 세포가 자외선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복구 시스템에 결함이 있는 사람이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암에 걸린다는 점, 세포가 돌연변이 유발 물질로 생긴 결함을 ‘뉴클리오타이드 절제복구’를 통해 고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모드리치는 세포 분열 과정에서 DNA가 복제될 때 일어나는 손상을 세포가 어떻게 극복해내는지를 입증해냈다. ‘부정합 복구’로 불리는 이 메커니즘이 DNA복제 과정상의 결함 발생빈도를 낮추며 이 메커니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규명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800만크로나(약 11억2000만원)를 나눠가지게 되며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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