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농사 '대풍', 쌀 남아돌아 살값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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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14 13:39 조회1,465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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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이 '대풍'을 맞을 것으로 관측됐다. 재배면적이 감소했음에도 기상여건이 좋아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늘어난 결과다. 정부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초과공급분 매입 등 수급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425만8000톤으로 지난해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년을 기준으로 하면 21만6000톤(5.3%)이나 늘어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실제 쌀 생산량이 쌀 예상생산량을 소폭 웃돈다는 점에서 실제 생산량은 43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쌀 생산량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대풍'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2년 풍년-1년 평년작'의 흐름을 보이던 것과 차이가 있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79만9344ha로 지난해(81만5506ha)보다 2.0% 감소했다. 하지만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현백률 92.9%를 기준으로 지난해 520㎏에서 올해 533㎏으로 2.5% 증가했다. 현백률은 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증가한 주된 이유는 기상여건의 호조다. 박상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가지치는 시기와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 낟알이 익는 시기 모두 기상여건이 양호했다"며 "병충해, 풍수해(태풍) 등 피해도 거의 없어 벼 생육이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쌀농사 '대풍'으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은 약 65㎏ 안팎으로 총 쌀 수요가 400만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량이 햅쌀로 소비된다고 가정해도 25만6000톤이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존의 수급안정대책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분 전량 매입(시장격리) *밥쌀용 수입쌀 관리 강화 *정부재고 시장방출 자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만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수급안정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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