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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사업 차질빚을 경우, 영공방위 구멍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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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16 05:33 조회1,2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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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사업 차질빚을 경우, 영공방위 구멍난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우리 군 당국은 15년 전 초고성능 전투기를 해외에서 직도입하는 차기전투기(F-X) 사업과 KF-X 사업을 통해 우리 국방력중 핵심인 항공전력을 증가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 지연 등으로 항공전력 공백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도입한 지 3040년이 돼 이미 퇴역이 시작된 우리공군의 구형 전투기 F-4E(팬텀), F-5E(자유의 투사), F-5F2020년까지 140여 대가 퇴역한다. 2025년에는 KF-5(제공호) 60여 대, KF-16 20여 대도 퇴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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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2020년까지 공군이 도입하는 전투기는 우리 손으로 제작한 신예 FA-50 경공격기 60여대다. 2025년까지 공급이 예정된 전투기는 현재로선 미국의 세계 최신예 전투기 F-35 40대뿐이다. 전투기 450여대 보유를 기준으로, 2020년이 채 되기 전에 80대가 부족하고, 2020년대 중반이 되면 130~140여 대의 심각한 하늘의 전력공백이 발생하게 된다. 현대전에서 공군력은 국가안보와 방위의 핵심이다. 


2025년까지 시제기 4대를 만드는 KF-X 체계 개발사업이 올해 잠정적으로 시작해 목표연도를 맞출지 성공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하다. 설령 초고성능 한국형전투기 개발에 성공해 양산하더라도 2030년 이전에 전력화될지도 미지수다. 항공 선진국들도 전투기 개발프로그램이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24000여개가 넘는 부품, 지구 두 바퀴인 3만여의 전선가닥들, 수출을 위해서는 각종 무장까지 자체 생산해야 하는데 한 군데만 차질이 빚어져도 전투기는 날지 못한다. 


우리공군의 주력 F-15K, 부품 단종으로 운영유지비만 연간 2000억원  


1960년대 개발된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K는 현재 부품제조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은 데다 기술 이전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공군의 2012F-15K 한 해 운영유지비만 2000억원에 육박한다. 가동률도 낮아 배(도입비)보다 배꼽(운영유지비)이 더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F-15K 도입 5년째이던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품 동류 전용(돌려막기)2007203개 품목에서 2008350개 품목으로 42% 증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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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15K  


설상가상으로 F-15는 한국 공군이 수리 가능한 품목이 60개에도 못 미쳤다. 한국에서 조립한 KF-16의 경우 공군에서 정비 가능한 품목이 600여 개인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F-15K 레이더는 고장 발생 시 미국으로 옮겨 수리하는 데만 200일 넘게 걸린다. 적외선탐색추적식별(IRST) 장비와 내장형 전자장비의 평균 수리 기간은 1년을 넘기기 일쑤다 


공군 관계자는 주력 전투기의 부품 부족 문제에다가 주요 항전 장비의 결함 발생 시 1년 이상 수리 기간이 들어가는 바람에 유사시 부품 결함이 발생하면 주력전투기의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보잉측은 성과기반군수(PBL)로 최근 부품공급 및 정비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KF-16 개량사업도 원점으로 돌아가 


게다가 KF-16 성능 개량 사업이 영국 BAE시스템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으로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최소 2년 이상 사업이 지연됐다. 이 사업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직도입과 국내 면허생산을 통해 도입한 134대의 KF-16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다중위상배열(AESA)레이더, 전투임무수행컴퓨터(CFCC) 교체, 데이터링크와 다기능시현기(MFD) 설치, 무장체계 등 9종을 신형 장비로 2020년까지 교체할 예정이었으나 최저가로 낙찰돼 사업자로 선정된 BAE시스템과 미국 정부가 위험관리와 사업지연을 이유로 각각 3000억원,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취소했다 


미국은 성능개량 총사업비로 191300만 달러(23013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방사청이 정한 예산 2511억 원보다 2500억 원 초과한 액수다. BAE가 한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하게 되면서 한국은 결국 미국 정부와의 대외군사판매(FMS) 계약파기를 하고, 미국 측은 계약해제를 발표해 개량사업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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