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외주재관 20명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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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0-21 14:38 조회1,234회 댓글0건본문
북한 해외주재관 20명 귀순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 들어 우리나라에 귀순한 북한의 해외 주재관이 2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북한 권력층 핵심인 인민군 총정치국 소속 간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의 해외 주재관 출신 귀순자가 2013년 8명, 2014년 18명에서 올해(1~10월) 2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귀순한 20명은 현재 전원 국내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귀순자 중에는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엘리트 탈북민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북 소식통은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 소속 중견 간부 1명도 지난 4월 귀순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총정치국 소속 820부대 산하 무역회사에 파견돼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중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총정치국은 북한 군(軍) 전체를 감시·통제하는 곳으로 북한 권력의 핵심 중 핵심 조직이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이어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앞서 올 초에는 김정은의 비자금을 담당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홍콩에 파견됐던 중견 간부도 가족과 함께 망명,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북한 간부들의 탈북이 잇따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에서 해외 주재관은 '성분(成分)'이 최상급에 속해야 나갈 수 있으며, 대부분 대사관이나 외화벌이 업체 직원 등으로 위장한 당·정·군의 핵심 인력들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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