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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자유총선, 아웅산 수지의 NLD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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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1-10 11:16 조회1,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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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자유총선, 아웅산 수지의 NLD 압승 


미얀마에서 25년 만에 치러진 첫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70)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총선 이튿날인 9NLD"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NLD 당사 앞에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승자는 겸손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이어 "발표가 바로 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는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고 했다. 개표 초반상황도 'NLD 압승'이다. 이날 오후 9(한국 시각 오후 1130) 현재 개표가 완료된 상·하원 119석 중 116석을 NLD가 휩쓸었다. 

집권 여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테인세인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흐테이 우(Htay Oo) USDP 대표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우리가 졌다"고 말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패배를 선언한 것이다. 이번 미얀마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NLD가 투표에서 67%를 차지하느냐에 있다. 투표하기 전 군부가 상·하원 전체 657석의 25%(166)를 미리 배정받기 때문에 NLD로서는 나머지 의석(491)3분의 2(329)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과반 의석을 확보, 단독집권이 가능하다. 미얀마는 상·하원 합동 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NLD가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 자신들이 내세운 대통령을 선출해 반세기 가까이 지속된 군부 지배의 막을 내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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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NLD'청신호'가 켜졌다. 일단 투표율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선에 도전하는 우엔테이 NLD 상원 의원은 "총선 투표율은 미얀마 국민이 얼마나 민주화에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양곤 거리에는 손가락이 보라색 잉크로 물든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어제 투표를 했다는 표시다. 시민들은 선거 이야기가 나오면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총선 전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제복'을 살피는 경우가 더 많았다. 태어나서 NLD가 이기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한 핀린(27)씨는 "우리 다섯 식구 모두가 저기에(손가락으로 NLD 마크를 가리키며) 몰표를 던졌다. 이제부터는 미얀마가 싱가포르처럼 잘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곤 NLD 당사 앞에는 수지 여사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 수지 여사를 상징하는 '강인한 공작새'란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 가사에는 "그녀는 온 세계가 다 아는 민중의 지도자그렇게 독재를 끝내라. 독재는 가라, 가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NLD90% 압도적 지지로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도 있다. 현지 언론 '일레븐 미얀마'"전국 주요 투표소 총선 참가자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에서 야당인 NLD를 찍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90%, 여당인 USDP에 표를 던졌다는 유권자는 5% 미만"이라고 보도했다. 

()미얀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각종 조사에서 NLD의 압도적 지지가 관측되는 데에는 '개혁·개방 속도가 느리다' '더 많은 변화를 원한다'는 국민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NLD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다는 관측이 쏟아지면서 수지 여사가 지목할 대통령 후보가 누군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직 군사령관 출신이자 NLD 창립 멤버인 틴 우(Tin Oo)가 우선 주목된다. BBC"그는 지난 10년간 수지 여사를 보필하면서 충성심을 보였고, 수지 여사도 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지 여사의 '베스트 프렌드'인 윈 흐테인(Win Htein·74) NLD 중앙집행위원회 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시민 우 세인 쉣(60)씨는 "아웅산 수지 여사는 국민의 어머니 같은 존재여서 굳이 대통령이 아니어도 미얀마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은 내년 2~3월 치러질 예정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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