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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두번째 국가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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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2-13 21:28 조회1,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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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두번째 국가추모식

중국이 78년 전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희생자를 기리는 국가 차원의 추모행사를 올해 두 번째로 거행하면서 그 규모와 급을 작년보다 낮췄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된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을 맞아 13일 대학살의 현장인 장쑤(江蘇)성 난징 시내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난징기념관)에서 국가추모식을 열었다.
난징대학살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국민당 정부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30만 명 이상(중국측 추정)에 달하는 중국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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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모식에서는 지난 10월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기념관 정문 입구에 표식비를 세웠다. 기념관은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물 보관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 최고위 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무도 참석치 않은채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추모식 연설을 했다. 지난해 첫 국가추모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보냈던 것과는 급이 상당히 내려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일본에 관계개선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 부위원장은 "일본군이 저지른 난징대학살은 중대 전쟁범죄로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인류 모두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어느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역사를 부정하고 도전하는 행위, 침략전쟁과 침략자를 미화하는 행위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중일 양국이 1972년 수교 이래 관계가 어려움도 있었지만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며 "역사를 귀감으로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지속적으로 우호협력 관계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난징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과 관련, "역사는 가장 좋은 교과서"라며 "모든 후세인들에게 과거를 이해하고 후세를 경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가추모식은 반(反) 파시스트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리 부위원장은 올해 전승절 열병식 소식을 전하며 희생당한 영령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대학살이 일어난 12월 13일을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로 제정하고 작년 12월 13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첫 국가추모식을 거행했다. 국가추모일 제정 이래 기념관에는 1천만명이 다녀가는 등 전국적인 난징대학살 추도 열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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