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증권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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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2-24 17:24 조회1,008회 댓글0건본문
초대형 증권사 탄생
미래에셋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금액은 2조4천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산은이 제시했던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의 장부상 가치는 1조8천400억원이었다. 대우증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회장 홍기택)은 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전이 미래에셋의 승리로 결정되면서 자기자본 기준 업계 4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국내 1위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우증권의 시가총액은 3조3천977억원으로, 상장된 증권사 중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크다(12월24일 오후 1시30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조3천967억원로 업계 2위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 유상증자에 나섰으며, 총 9천56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게 된다. 유상증자 후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4천620억원이다. 추후 대우증권과 합병할 경우 두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합산하면 7조8천687억원이 된다. 현재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6천44억원이기 때문에 합병 후 미래에셋증권은 압도적인 규모의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은 펀드 판매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증권사로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에 강점을 지녔다. 인수 예정인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에 특화돼 두 증권사가 합병할 경우 상호 보완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이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도 덤으로 10개국 이상 추가로 얻게 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은 "이번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결 같이 글로벌투자은행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미래에셋의 진정성을 알아주신 것으로, 깊이 감사 드린다"며 "자본시장 이노베이터로 성장해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회장은 또한 "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한국 사회에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며 "향후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국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글로벌자산배분을 통한 국민의 평안한 노후준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본계약 체결 및 대우증권 인수 합병까지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 세전이익 1조원,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내년 1월4일까지 입찰보증금(입찰가격의 5%)을 납부하고, 1월중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2월부터는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실사가 진행된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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