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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4차핵실험, 시진핑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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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1-07 07:07 조회1,2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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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4차핵실험, 시진핑 격노

6일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 강행으로 북·중 관계가 중대 기로에 놓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동안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우려를 표명했는데도 북한이 이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파견하며 북·중 관계 복원에 나섰던 시 주석은 이번 핵실험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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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고려하지 않고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며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핵확산을 방지하며,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중국의 굳건한 입장이라며 “우리는 조선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고, 상황을 악화하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응은 과거보다 강경했다. 화 대변인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이어 “중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 과정에서 이전처럼 반대 또는 유보 입장을 취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3차 핵실험 때는 중국에 사전 통보를 했으나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화 대변인은 “중국이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불쾌감을 표출했다.  외교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 제재 외에 중국이 양자 차원에서 자체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지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원유와 식량 등 이른바 북한의 ‘숨통’을 끊는 초강경 제재를 취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동북아 역내 안보 질서 속에서 차지하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중국이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도 중국의 대북 전략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화 대변인도 “중국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흔들림 없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직은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북한을 바라보는 중국 내 여론도 이번 실험으로 크게 악화됐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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