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대출늘고, 저금리 연체율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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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작성일16-01-28 10:51 조회809회 댓글0건본문
불경기 대출늘고, 저금리 연체율 역대최저
전반적인 불경기 기조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은행의 대출 총액이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지난해 11월(0.74%) 대비 0.16%p나 떨어지며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0.58%의 연체율은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연체율이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탓에 돈을 빌리는 부담 자체가 줄어들었고, 동시에 연체를 막기 위한 이자 부담 또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른바 ‘불황의 역설’이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28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2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000억원 증가(0.1%↑)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대출 잔액은 179조3000억원으로 12월 중 7조원 감소하며 11월 1조8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잔액 또한 576조6000억원으로 지난달 3조7000억원이 줄었다. 역시 11월 3조2000억원 증가에서 감소로 반전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나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잔액은 562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1월 증가폭(6조4000억원) 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주택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전통적 비수기인 12월에도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황 여파로 기업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한 가계 대출은 나홀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대출 증가세 속에서도 원화대출 연체율은 도리어 전월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16%p 급감했다. 특히 신규 연체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게 눈길을 끈다. 지난달 말 신규연체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11월에 비해 4000억원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탓에 이자 부담이 줄었고, 또한 연말 금융기관의 연체율 관리도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2월 말 기준 0.78%로 전월 말 대비 0.21%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92%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1%p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3%)은 전월 말 대비 0.25%p 하락했다. 또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 대비 0.09%p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0.27%를 기록해 11월 말 대비 0.04%p 감소했다. 집단대출 연체율 또한 같은 기간 0.45%로 전월 말 대비 0.07%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연체율이 전월 말과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며 “다만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이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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