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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2-30대 주거비 타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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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작성일16-03-05 03:00 조회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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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2-30대 주거비 타격 심각 


20~30대 청년층 가구의 주거비가 중·노년층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계약을 택해야 하는 전세대란현상이 청년층 가구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액은 277468원으로 2014(264721)보다 4.82% 늘었다. 이 중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액은 294752원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8.67%로 가장 높았다.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액은 매월 내는 월세, 관리비, 수도요금, 난방요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런 추세는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계속됐다. 2014년 전체 가구의 월평균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0.84% 감소했다. 대부분의 연령대 가구가 감소했으나, 39세 이하 가구주 가구만은 지출액이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실제주거비(월세 등 임대료)가 주거비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실제주거비는 74227원으로 지난해보다 20.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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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이하 가구주 가구의 실제주거비는 이보다 많은 26.58%가 증가했으며, 전 연령층 중 유일하게 10만원(102720)을 넘었다. 전세·자가 가구는 실제주거비가 0으로 집계된다. 실제주거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월세가 올랐거나 월세 가구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의 월세 전환이 급증하면서, 자가 소유자가 적은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이 급증한 것이다. 20~30대 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늘었지만 소득은 줄었다.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73116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었다. 반면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73116원으로 0.55% 감소했다. 

전 연령대 중 월평균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30대가 유일했다. 2014년에도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이 3.38% 오르는 동안 39세 이하 가구의 증가율은 0.68%에 그쳤다. 소득에 비해 주거비가 크게 늘면서 청년층 가구의 삶은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전세의 월세 전환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청년층의 주거비 고통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는 추세라 집주인들은 앞으로도 전세 대신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할 것이기에 정부가 전·월세 상한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빚내서 집 사라고만 한다면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가중될 것 같아 보인다.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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