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카고 유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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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3-12 21:34 조회1,315회 댓글0건본문
트럼프 시카고 유세 취소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11일(현지시간) 경선 선두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폭력을 부추기는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선거 유세를 할 계획이었지만 지지자들과 반(反) 트럼프 시위대가 충돌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이날 일리노이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후보의 유세 취소 사태에 대해 "선거 캠프 측에 그런 환경을 조성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은 "후보자가 지지자들에게 신체적 폭력을 자행하고 사람들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라고 촉구한다면 이는 예측 가능한 결과"라며 비슷한 사태가 추후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역시 시카고 유세에서 "행사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후보는 한 명 뿐"이라며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통틀어 트럼프 후보만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 유세장의 시위대 일부가 돈을 받고 혼란을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트럼프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했지만 트럼프 후보의 유세장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태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유세는 취소됐지만 행사가 열릴 예정이던 일리노이대학 주변에서 수많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가 대치하면서 일대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트럼프 후보의 선거 운동을 둘러싼 폭력 사태는 며칠 전부터 터져 나올 조짐을 보였다. 이주초 트럼프를 지지하는 78세 백인 남성 존 그로우가 유세장에서 흑인 시위자를 폭행해 기소됐다. 캠프 관계자들 역시 최근 유세에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 소속 여기자 미셸 필즈의 취재를 막기 위해 팔을 잡아끄는 등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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