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 마이너스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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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작성일16-04-09 20:00 조회1,381회 댓글0건본문
미국 국채수익률, 마이너스권 진입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에 이어 일본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에 마이너스 금리 바람이 불고 있다. WSJ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미국 10년물 국채의 실질 수익률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1.72%에서 지난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3%를 뺀 실질 수익률이 -0.58%를 기록한 것이다. 근원 CPI는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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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경제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에 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몰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세다. 반면 근원 CPI는 지난해 11월부터 2%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국채보유자들에게 인플레이션은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수익률이 고정된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수록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실질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미국 10년물 국채의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이러다 갑자기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국채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가이 해슬먼 미국 국채 전문가는 "시장에 큰 충격이 없더라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현재 1.72% 선에서 1.25%로 떨어질 것"이라며 "상황이 정말로 안좋아지면 1% 아래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2012년 1.4%를 기록한 적이 있다. WSJ은 국채 수익률에서 근원 CPI를 뺀 방법으로 산출하는 것이 미국 국채의 실질 금리를 측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수치가 현재의 힘든 시장 상황을 잘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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