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 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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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5-25 03:04 조회1,215회 댓글0건본문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 또 탈출
또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출했다. 북한식당 종업원의 탈북이 지난달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 소재 북한 식당 근로자들의 집단탈북을 본뜬 ‘모방 탈북’으로 알려지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된 북한 주민들 사이에 심리적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는 24일 최근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이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며 탈북 인원과 현재 위치를 비롯한 구체적 사실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은 선발과정을 거쳐 보낸다”며 “선발된 계층으로, (북한 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탈북이 ‘모방 탈북’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추정이지만 아무래도 (지난달 13명 집단탈북 건이)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타국 생활을 하다보면 북한과는 전혀 다른 외부 세계 사람들과 어떤식으로든 접촉하게 되고 외부 정보에 눈을 뜨게 되면서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과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해외 파견근무 경험이 있는 탈북민들의 전언이다.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외화벌이 임무가 고되기는 하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한다. 북·중 접경지역 단둥의 북한 소식통은 “해외 식당 종업원들의 경우 대개 3년이 지나면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대부분 중국에 남고 싶어 기간 연장을 시도한다”며 “중국이나 한국 사람의 도움을 얻어 새로운 삶을 꾸리고 싶어 하는 이들도 종종 봤다”고 말했다. 지난달 13명 집단탈북 사건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국 지역에서 추가 탈북이 발생한 만큼 김정은 체제의 해외 송출 인력에 대한 통제는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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