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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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작성일16-07-28 05:31 조회1,517회 댓글0건본문
해양심층수 시대 도래
해양심층수 시대가 왔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탄산수 제조가 전면적으로 허용됐다.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도 추가 설비 없이 해양심층수가 들어간 탄산수를 만드는 게 가능해진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 더글러스 킨 박사 연구팀은 최근 해양심층수와 스포츠음료, 광천수(미네랄 워터)의 수분흡수 효율을 비교연구한 논문을 국제스포츠영양학회지에 발표했다. 해양심층수가 인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고 운동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가장 우수하다는 것이 결론이었는데, 연구팀은 “해양심층수가 용천수(땅에서 솟아나는 물)와 스포츠 음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양심층수가 새로운 미래산업 자원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해양심층수는 3℃ 이하로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수심 200m 아래의 바닷물. 깨끗할 뿐 아니라 몸에 이로운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바다 속 금맥’이라고 부를 정도다. 우리 정부도 향후 10년 내 현재 시장을 20배 키우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으로 해양심층수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탄산수 시장에서 해양심층수의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800억원 규모로, 2011년(106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8배 가까이 커졌다. 몇 개 업체는 이미 해양심층수로 탄산수를 만들기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는 해양심층수의 산업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올 하반기부터 상업적인 목적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할 경우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이용부담금(판매액의 0.5%)을 5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그 동안 두부와 김치 등 일부 식품에만 해양심층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제를 풀어, 모든 식품에 이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음료, 주류 등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상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는 의미다. 정부는 해양심층수의 시장 규모를 10년 내 지금보다 20배 가량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해양심층수 관련 산업 규모는 85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2024년에는 1조5,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올해 5억원에서 내년에는 20억원으로 대폭 늘렸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해양심층수 산업활성화 추진단’도 꾸렸다.
정부가 해양심층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우선 ‘깨끗한 물’을 찾는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심층수는 깊은 수심에 위치하고 있어 인간이 만들어내는 각종 오염물질이 섞일 염려가 없는데다, 심층수와 표층수 사이 밀도 차에 따른 ‘천연 오염 차단층’이 생기면서 외부로부터의 오염이 차단된다. 게다가 청정지역인 북극 지역에서 생성이 돼 밑으로 가라앉은 뒤 순환하기 때문에 ‘태생 자체가 깨끗한 물’로 주목을 받는다.해양심층수는 영양소도 풍부하다. 해외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양심층수에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등 70여종의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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