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의혹여파' '한진해운', 신뢰도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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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팀 작성일16-11-07 04:37 조회1,098회 댓글0건본문
'최순실 의혹여파' '한진해운', 신뢰도 바닥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관여됐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한진해운 사태로 계열사 한진의 재무적 손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는 기관이 없을 정도로 자본시장에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지난 4일 실시한 350억원 규모의 회사채 추가 청약에 참여한 기관은 한 곳도 없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수요가 전무했다. 이에 유안타증권, 산업은행,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인수단이 미매각 물량을 고스란히 가져갔다.
만기가 1년물으로 짧고 금리가 5.068%로 높은 편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한진해운 여파로 한진의 지난 4일 주가는 2만8850원으로 연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육상운송·항만하역 등이 주사업인 한진은 한진해운과 연결된 사업이 많다는 점에서 한진해운 사태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또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한진해운 자회사를 한진이 인수한 것도 부담을 가중시켰다.
우선 하역관련 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신항만의 하역용역서비스 매출이 줄면서 올 상반기 하역부문 세전이익(EBIT)이 22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한진해운신항만 매출에서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이른다. 또 한진은 지난 6월말 기준 한진해운 관련 매출 채권을 101억원(연결기준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동남아·한중·한일 노선 영업 인수를 위해 한진해운에 300억원의 선급금을 지급했다. 모두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한진해운신항만에 걸린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은 시한폭탄이다. 한진해운신항만의 주주 펠리샤(IMM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전환우선권을 매출 혹은 영업이익에 따라 한진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데, 금액이 최대 28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한진은 한진해운의 평택컨테이너터미널, 베트남터미널법인 등을 인수하며 재무 상황이 악화된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한진의 차입금 규모는 1조335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15.86%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이 회사채 발행실적이 모두 안좋다"며 "한진해운 법정관리가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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