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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17일 차량공격 테러 발생, 13명 사망 1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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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팀 작성일17-08-18 16:30 조회1,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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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17일 차량공격 테러 발생, 13명 사망 100여명 부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7일 오후 차량공격 테러가 발생했다. 스페인 제2도시 바르셀로나와 인근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두 테러가 서로 연관돼 있다고 확인했으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 테러'로 지목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등에 따르면, 첫 테러는 17(현지시간) 오후 5시쯤 바르셀로나의 가장 번화한 람블라스가()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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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밴 차량이 행인을 향해 500m가량 돌진, 시민과 관광객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그 중 15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는 유명 관광지여서 외국인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벨기에 여성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8개국 국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 차량을 몬 운전자는 현재 도주 중이다. 경찰은 그 뒤를 쫓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국적은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이다.

이후 18일 오전 130분쯤 바르셀로나로부터 120떨어진 작은 도시 캄브릴스에서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엘파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수의 무장 괴한이 관광리조트가 밀집한 캄브릴스의 대로에서 여러 무리의 행인들을 향해 '아우디 A3' 승용차를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이로 인해 6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자이며 경찰 1명도 다쳤다. 경찰은 즉시 진압에 나서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부상케 했다. 하지만 부상한 테러범 1명은 끝내 숨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캄브릴스에서 사살된 테러범들이 바르셀로나 사건과 연관돼 있다고 간주한 채 수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바르셀로나 관광지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벌어진 차량공격은 최근 서방에서 빈발한 민간인 겨냥 단순수법 테러의 재발이다. '범인들'은 밴 차량으로 인파를 향해 돌진해 현재까지 13명을 살해하고 약 100명을 다치게 했다. 복잡한 장치나 폭발물, 총기 대신 누구나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차량으로, 고도의 기술 없이도 큰 인명 피해를 냈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트럭 돌진을 비롯해 이러한 단순 수법의 공격은 별다른 기술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로테크'(Low-tech) 테러로 불린다.

또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 최대한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소프트타깃 테러'이기도 하다. 올해 런던(2)과 스톡홀름, 지난해 베를린과 니스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또는 차량·흉기 공격이 다 같은 유형이다. 극단주의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

지난 1년 새 유사 수법 공격은 지하드(이슬람의 이교도 상대 전쟁)주의자와 이슬람 혐오주의자 공격을 합쳐 12건이나 된다. 자생적 극단주의자나 '외로운 늑대' 유형 테러범의 단순수법 공격 차단이 각국 대테러 당국에 주요 과제로 부상했으나 당국은 예측과 대응에 한계를 보인다. 외로운 늑대형 테러범은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대테러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예측과 예방이 극히 어려운 탓이다.

차량 돌진공격은 2014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상에서 처음으로 부추긴 수법이다. 지난해 프랑스 니스 공격 이후 "누구나 할 수 있고, 파급력이 크다"는 인식이 극단주의자들 사이에 퍼져 유사 공격이 급증했다. 본거지에서 수세에 몰린 IS는 조직 존폐의 위기를 타개하려 해외에서 추종자를 늘리고 '저비용 고효율'의 단순수법 테러를 선동하는 데 더욱 애쓰고 있다는 게 최근 유엔 보고서의 분석이다.

작년부터 IS는 선전매체 '루미야' 등을 통해 '외로운 늑대'형 추종자들에게 흉기·차량 공격을 반복적으로 선동했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범의 신상이나 의도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IS가 공격 네 시간 만에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선전매체에서 'IS의 군사들'이라고 표현, 여러 명이 공격에 가담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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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군 주도 IS 격퇴전에 동참한 나라를 공격하라는 "IS의 부름에 응한 공격"이라는 주장으로 볼 때 IS 본부가 직접 지휘한 공격이라기보다는 자체적으로 기획, 수행한 형태로 추정된다. 바르셀로나 차량 공격 후 IS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안달루스' 공격 성공을 축하했다. 안달루스는 과거 이슬람이 지배한 이베리아반도를 부르는 명칭이다. 테러 감시단체 '시테'에 따르면 약 2주 전 IS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안달루스를 공격하고 재정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위협과 이번 공격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추적사건25시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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