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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700만명 아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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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팀 작성일17-11-13 19:20 조회1,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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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700만명 아사 위기

12(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예멘에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수십만명에 달한다. 현재 예멘에는 인구의 70%에 달하는 2000만명의 주민들이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며 그 중 700만명은 계속된 기근으로 아사 위험에 직면한 상태다. 단일 국가로는 최악의 콜레라 창궐로 의심환자만 90만명에 달한다. 아랍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예멘은 연료와 의약품, 음식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3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으로 사회 인프라가 다 파괴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회 인프라는 공습에 붕괴하거나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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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수도 사나의 주민들에 따르면 봉쇄 이후 가솔린 가격이 평소보다 반 이상 오르고 물가가 10~20%까지 급상승했다. 한 시민은 "이미 상황은 재앙적인데, 사우디는 우리가 굶어 죽도록 봉쇄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예멘은 20122월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가 축출된 뒤 정국 혼란을 겪었다. 이후 2015년 수니파 정부에 대항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했다. 사우디는 자신의 정적인 이란과 가까운 후티 반군의 확장을 막고자 연합군을 꾸려 내전에 개입했고, 이에 예멘의 혼란은 단순한 내전을 넘어 수니파와 시아파 국가의 대리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번 제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권 동맹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인근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예멘이 군사 장비를 밀수할 수 없도록 모든 공항과 항구, 국경 통로를 봉쇄했다. 유엔이 예멘에 지원하려던 필수 구호물자를 비롯, 국제적십자(ICRC)와 국경없는의사회(MSF)가 공급하던 콜레라 예방 등을 위한 약품까지 발이 묶인 상태다. 대부분의 물자를 수입에 의존하는 예멘으로서는 최악의 제재인 것이다.

유엔과 23NGO는 합동 성명을 내고 "봉쇄가 계속된다면 예멘의 백신 재고가 한달 안에 고갈될 수 있다"며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마크 로우콕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이 같은 봉쇄가 계속될 경우 예멘은 "세계가 근 수십년간 목격했던 것 중 가장 큰 기근과 수백만명의 (아사) 피해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53월 사우디 동맹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공습 등으로 8873명이 목숨을 잃었고 529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60%는 민간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사건25시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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