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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이사장 사퇴---대학가 구조조정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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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4-21 20:05 조회1,4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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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이사장 사퇴대학가 구조개혁이 배경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검찰이 중앙대 박용성 이사장의 소환을 저울질 하고 있다. 박이사장의 사퇴는 '막말' 이메일 로 인한 파문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지만 그 배경에는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이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는 2023년까지 대학 입학정원을 16만명 감축하는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을 지난해 말 확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든 대학을 일정한 지표에 근거해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대학구조개혁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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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성 두산그룹회장, 중앙대 이사장 


대학들은 이에 따라 대학구조개혁을 위한 평가에서 한점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내 갈등을 빚다 이사장이 사퇴하게 된 중앙대 사례처럼 각 대학의 구조개혁 작업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내 대학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학사구조 개편을 진행하고들 있는데 한국외대의 경우 올해 입학전형인 2016학년도부터 현재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일부 학과의 선발 방식을 학과 단위로 전환하기로 했다. 


해당 모집 단위는 서울캠퍼스의 서양어대학, 동양어대학,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과 경기도 용인시 글로벌캠퍼스의 인문대학 인문과학계열이다. 외대가 특수어학과에 강점이 있는 만큼 광역단위로 운영했을 때 일부 어학과로의 쏠림 현상을 막고자 특수어과 위주로 학과 단위 선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국대는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기존의 학부제를 폐지하고 전공별로 뽑는 학과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예술디자인대학, 정보통신대학 등 일부 학과를 통폐합해 기존 73개 학과를 63개로 축소한다. 논란이 된 중앙대는 이와 반대로 201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학과별이 아닌 광역단위로 뽑는다. 박용성 중앙대 재단 이사장은 21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빚어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사장과 회장,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과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으나 학내외 반발이 거세지자 학과제를 유지하되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화여대는 기존 6개 학교와 신설되는 융합콘텐츠학과로 이뤄진 신산업융합대학을 2016학년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신산업융합대학으로 이전되는 6개 학과는 대체로 취업률이 낮아 학생들은 학교 측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학과의 정원을 서서히 줄이거나 폐지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교육부의 평가지표에 맞춰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하거나 장학금 제도를 바꾸는 대학도 있다. 


동국대는 올해부터 상대평가 시 성적 등급 비율을 '깐깐하게' 조정했다. 교양·전공기초 과목의 경우 기존 'A등급 30%, AB등급은 75%'에서 'A등급 30%, AB등급 70%'로 강화하고, 전공전문 과목은 'A등급 40%'에서 'A등급 30%, AB등급 70%'로 세분화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성적분포의 적절성''엄정한 성적 부여를 위한 제도 운영'을 따져보기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상대적으로 성적을 얻기 쉬운 교양과목만 들어 학점관리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과목 이수 최대 학점을 68학점에서 58학점으로 줄였다. 숙명여대는 정보통신기술(ICT)이나 화공·생명 분야 공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공대를 신설해 취업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자체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대학구조개혁을 위한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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