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째 0%대 성장--저성장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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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4-24 16:56 조회1,23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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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지난 1분기(1~3월) 중 전기 대비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0%대 성장세에 머물러, 저(低)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1조97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8% 늘었다. 1분기 성장률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4% 늘어난 것이다. 세월호 사건이 있은 지 1년 동안 한국 경제는 2.4%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뜻이다.
지난해 1분기에 1.1% 성장(전기 대비)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경제성장률은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2분기에 0.5%로 떨어졌다. 3분기에 0.8%로 약간 회복세를 보였지만, 4분기엔 정부 지출이 위축되며 0.3%로 급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 신축 영향으로 전기보다 7.5% 성장했다.
민간소비(0.6%), 정부소비(0.2%), 설비투자(0%) 등은 성장세가 주춤했다. 수출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늘어나지 않았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가 없었다면, 1분기 전체 성장률이 0.8%에도 미치지 못했을 거라는 얘기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 분기보다 다소 확대됐지만 크게 활성화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분기마다 1% 이상씩 성장하기를 바라기는 힘든 것 아니냐"면서도 "2분기에는 저유가로 실질소득이 개선되면서 경기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KDI 김성태 연구위원은 "지난 1~2월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4분기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0.8% 성장은 올해 연간으로 3% 초반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서 나쁜 성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종 경기 부양책을 집행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받아든 경제 성적표이기 때문에 저성장 기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경제가 가라앉고 있는 것을 재정정책 등이 간신히 막고 있는 것이지, 경기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좀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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