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몸져누운 경제-정부 '추경처방' 적극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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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6-10 20:58 조회1,022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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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필요시 추가 경기 보완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악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불안심리 확산이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해 필요시 추가적인 경기보완방안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 부총리의 ‘추가 경기 보완방안’ 발언은 추경 편성 가능성을 좀 더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최 부총리는 지난 7일까지만 하더라도 “현 단계에서 이것(메르스)만을 위한 추경을 편성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경제계 안팎에서는 급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이른 시일 내에 추경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역시 정부가 추경을 추진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가 관광, 신용카드 사용액 등 분야별 메르스 여파를 모니터링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실제로 메르스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 조짐이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객수와 이용률이 6월 첫째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메르스 공포감이 극대화한 지난 1∼8일(월요일∼월요일) 전국 고속버스 이용객은 57만9473명으로 지난해 6월 2∼9일(월요일∼월요일) 86만8803명보다 28만9330명(33.3%)이나 줄었다.
열차 좌석 공급수 대비 이용자수를 의미하는 철도 이용률은 메르스 발생 이전인 5월 첫째∼둘째주에 138.9%였지만 셋째주에는 137.7%, 넷째주에는 134.4%로 꾸준히 감소했고 6월 첫째주에는 105.1%, 둘째주 첫날인 8일 94.3%까지 추락했다. 대중교통 수요가 급감한 것은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거나 관광·여행을 기피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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