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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버지 나라 '케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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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25 20:24 조회1,6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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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현지시간) "케냐를 방문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이것은 나로서는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가정신 정상회의'(GES 2015)에서 "내 아버지가 바로 이 지역 출신"이라며 이같이 감회를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케냐에서의 첫 공식 코멘트인 정상회의 연설에서 그는 "내 이름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인 데는 이유가 있다"며 거듭 케냐와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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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나이로비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복동생인 아우마 오바마를 '비스트'(Beast·야수)로 불리는 방탄 리무진에 함께 태우고 환영인파 사이에서 행진한 뒤 아버지의 친척 30여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잠보(jambo)'를 비롯해 몇 마디 인사말을 스와힐리어로 낭독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원의원 시절인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케냐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곳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문을 뗀 뒤 "나는 이곳에 오고 싶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는 발전 중이기 때문"이라며 아프리카의 성장세를 극찬했다. 


이어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지역 중 하나"라면서 "아프리카 주민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고 있고, 소득이 올라가며, 중산층도 빠르게 느는 것은 물론, 젊은이들은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의 비즈니스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의에서 미국 정부와 금융기관, 민간 재단 등이 이 지역에 총 10억 달러(12천억원)를 새롭게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당신 팀에서 선수의 절반이 뛰지 않는다면 당신은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절반은 여성과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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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주 케냐 미국대사관 측은 정상회의가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뜻을 전했으나, 케냐 정부는 경찰 1만 명을 나이로비에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행사를 강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치고 1998년 알카에다의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추모공원에 들러 헌화를 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이어 케냐타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대한 대책 등 테러방지와 안보협력 등에 관해 폭넓게 대화할 예정이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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