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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발 충격, 증시 과거와 달리 이번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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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21 20:42 조회1,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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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서 경제나 증권에서 과거 북한 리스크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무리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사태인 데다 통제되지 않는 변수로 평가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 첫 도발이기 때문이다. 


단기 충격에 그친 북한 악재 


과거 북한 리스크는 사건 당일을 포함해 하루 이틀 충격을 준 뒤 빠르게 회복되는 현상을 반복했다. 이번 비무장지대(DMZ) 포격 도발과 비슷한 사례로 평가되는 연평도 포격(20101123) 때를 살펴보면, 코스피지수는 당일과 그 다음날 각각 15.40포인트(0.79%), 2.96포인트(0.15%) 떨어졌지만 3일째 되는 날 반등했다.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도 23~2419.17% 올랐지만 25일엔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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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충격이 컸던 김정일 사망(20111217) 때도 사망 이후 첫 거래일인 1219일 코스피지수가 63.03포인트(3.43%) 급락했지만 21일엔 사망 전보다 지수가 오히려 높아졌다. ·달러 환율도 1216115860전에서 19117480전까지 올랐다가 21일엔 114770전까지 하락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반복적인 긴장 조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와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 때문에 일시적 위험보다 글로벌 환경에 더 민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충격 커 당혹 


21일 주식 채권 외환 등 주요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DMZ 포격 도발에 대해 단기충격을 주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역외차익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와 비슷한 1185원대로 떨어지자 한 외환 트레이더는 북한 포격 도발의 영향은 외환시장에 이미 다 반영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북한 리스크의 충격은 예상보다 컸다. 전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가 0.62%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예상과 달리 상승세(원화 약세)로 출발해 311개월 만의 최고치인 1195원에 마감했다. 환율 급등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던지며 주가는 장 한때 50포인트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해 중국 증시의 폭락 등 중국 리스크와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도발이어서 향후 대응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에 주는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 대외 경제 환경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기에 북한 포격 사태까지 터져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예상하기 힘들어졌다기존 북한 리스크에 김정은이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수가 하나 더 추가됐기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은 더 커졌을 것이라고 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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