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병서, 도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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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28 05:45 조회1,176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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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목함지뢰 매설과 연천 포격을 두고 남북 고위 당국자 간 접촉 과정에서 북측이 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남북 고위 당국자들은 4일간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6개항에 합의했지만 최근의 무력 도발이 북한의 소행이라고는 적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와중에 북측 대표가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되는 것 아니겠소'라고 우리측 접촉 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회담장 밖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잠깐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접촉 초반 남북이 서로 입장이 크게 엇갈려 협상에 진척을 보이지 않자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 김 실장에게 회담장 밖에서 대화를 나눠볼 것을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으로 평양으로 중계되는 회담장에서보다는 화장실처럼 감시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서 좀 더 솔직한 북 대표단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였다. 이에 김 실장이 회담장 밖 화장실 등지에서 북측과 대화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되는 것 아니겠소'라는 황 총정치국장의 언급은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이다. 이 발언은 특히 전후 맥락을 생략했지만 목함지뢰 매설 도발과 연이은 연천 포격에 대한 북측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다'는 얘기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100% 명확한 표현 방식으로 책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어서 온전한 책임 인정의 발언이 아닐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될 수 있다. 한편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 25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서 "남조선 당국은 근거 없는 사건을 만들어 벌어지는 사태들을 일방적으로 판단한다”며 지뢰도발의 북측 책임을 부인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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